"권사님, 가정예배 드리고 영적으로 가볍게 살아가세요"

[ 여전도회 ] 영등포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제19회 권사세미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7월 07일(목) 16:31
영등포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제19회 권사세미나에 4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영등포노회 여전도회연합회(회장:임영옥)는 7일 영도교회(박경원 목사 시무)에서 제19회 권사세미나를 개최하고, 권사로서 사명 감당을 다짐했다.

여전도회 영등포연합회 임영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권사세미나를 통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권사로서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주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 되고, 코로나로 멀어졌던 연합회 모든 지체들이 다시 선교 여성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한마음으로 재무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사세미나에서 '세대 간 신앙전수의 사명갱신과 실천' 제하로 특강한 신형섭 교수(장신대)는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기독교 역사 속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가정과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사세미나에서 특강한 신형섭 교수는 다음세대 교육의 부모 역할과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문제'를 꼽은 목회자 비율은 2020년 6월 20.8%에서 2020년 12월 12%로 감소했지만, '다음세대 교육'이라 답한 비율은 같은 시기 15.3%에서 30%로 거의 두 배가 됐다"라며, "그리고 목회자들은 다음세대 교회학교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부모세대(3040)의 교육·훈련'을 1순위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앙에 가장 영향을 준 요소를 아이들에게 물었을 때, 2014년 어머니 47.2%(1위)·아버지 9.8%(4위)였으나, 2021년 어머니 54%(1위)·아버지 33%(2위)로 조사돼 코로나 시대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라며, "그러나 크리스찬 부모의 자녀 교육 우선순위는 '인성>지성>진로>신앙' 순으로 밝혀져 신앙교육의 우선순위가 꼴찌였다. 이것이 이 시대 예수 믿는 부모 세대의 솔직한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세대 교육이 절실해지고 부모의 신앙교육 역할이 커진 시기에, 신 교수는 '가정예배의 회복'을 제안했다. "사실 가정예배는 코로나 시대 때문에 생겨난 대안이 아니라 원래 성경적 원안"이라고 한 그는 "종교개혁자들은 '가정이 작은 교회이고 언약공동체'라고 말했고, 청교도 시대엔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은 부모를 일어서서 예배드리게 하고 성만찬에서 배제시키는 등 엄격히 지도했다"라며, "1918년 우리나라 '성경잡지'1권 1호 첫 페이지는 가정예배를 언급하며 시작하고, 192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헌법에도 가정예배를 집안마다 반드시 힘쓰라는 내용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정예배란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가정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사건이다. 가족이 모여 성경 한 구절만 읽어도 이미 드린 것이고, 기도하고 찬송하면 더 잘 드린 것"이라고 한 그는 "가정예배는 가족 모임이 아니라 가정이 예배드리는 시간으로 부모가 하고 싶은 말과 기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말씀에만 주목해야 한다"라며, "가정예배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 내서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박경원 목사.
이날 개회예배는 영등포연합회 임영옥 회장의 인도로 이영녀 부회장의 기도, 변은숙 회계의 봉헌기도, 박경원 목사의 말씀과 축도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가볍게 살아가기' 제하로 설교한 박경원 목사는 영적으로 가볍게 살아가는 삶의 방법을 설명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가벼워져야 한다"고 말한 박 목사는 "가볍게 살아가는 것은 행복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성경이 제시하고 예수 그리스도 말씀하는 영적인 삶의 원리다. 본질을 붙잡고 살아가는 가벼움, 그것이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창조적인 삶"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 내려놓고 따르라'고 하지 않으시고 다만 '와서 내려놓고 새로운 짐을 지라'고 하신다"라며, "일단 주님께 가셔서 결단하고 영접하시면 주님이 말씀으로 하나씩 가르쳐주시면서 정리해주시며 친히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영등포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임영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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