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군선교 희년대회를 마치고

[ 주간논단 ]

이정우 목사
2022년 07월 06일(수) 08:33
올해는 한국교회에 큰 의미를 주는 해이다. 군선교를 연합으로 사역한 지 50주년 '희년의 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군선교 연합사역은 한국교회의 보루와 같은 사역으로, 군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통해 절박한 군 환경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은혜의 땅이 되는 곳이다.

지난 6월 26일 주일 한국교회는 군선교 장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포함하여 10개 군목파송교단이 연합으로 명성교회에서 희년대회를 가졌다. 희년의 은혜를 감사하고 미래를 선포하는 잔치의 시간이었다.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만의 잔치를 넘어서 국가적으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정관군 리더십들과 각국 대사 및 외교관들과 함께 군선교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발전을 가져온 군선교를 나라와 세계에 알리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행사는 군선교사적으로도 지금까지 유례없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군대에서는 1969년 '전군신자화운동'이 펼쳐졌다. 각 병영에서 진중 세례가 점화되기 시작했고, 불과 2년 새 대한민국의 군의 신자는 10만에서 30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국교회는 시대의 선교적 요청에 재빨리 부응하여 1972년 5월 29일 현재 군선교연합회의 전신인 '전군신자화후원회'를 설립한다. 설립의 밑바탕은 나라 사랑과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을 향한 사랑이었다.

군선교 연합 사역 50주년을 맞이하며 지난날을 회고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에 큰 은혜를 주셨다. 젊은이들이 사생관 확립을 통해 신앙이 전력이 되어 나라의 안보를 지켜주셨다. 군목들을 통해 군에 들어온 젊은이들을 민주시민으로 육성시켜 사회로 쏟아져 나오도록 하였다.

이뿐 아니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 양질로 폭발적인 대부흥의 역사가 있었다. 이때 부흥의 도화선이 군에서 있었던 '1인 1 종교' 운동 전개와 '전군신자화운동'이 큰 역할을 했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꾸준히 연합사역을 통해 비전 2020 운동을 펼친 결과 세계 선교사적으로 유례 없는 400여 만명 세례(침례), 이 중 160만여 명을 한국교회에 안착시켜 믿음의 사람들로 서 가도록 섬겼던 것이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한국교회의 군선교가 이제는 여러 위기들을 마주하고 있다. 인구절벽으로 군 입대 청년 인구 감소, 군내 인권의식 향상으로 복음 전파 위축, 또한 최근 입대 장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대답한 장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옛날 그물만 던지면 들어 올리는 때는 지났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 영혼 한 영혼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낚아야 되는 시대다. 우리 앞에 많은 위기와 도전이 마주하고 있지만 기독교는 항상 위기 속에서 빛났다.

'가서 제자 삼으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 50주년 희년대회를 통해서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 위에 부활의 주님께서 영광스러웠던 군선교 회복과 독수리 날개 치며 하늘로 치솟는 부흥과 도약의 기회로 분명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정우 목사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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