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설립 110주년 준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7월 04일(월) 19:44
1912년 평양에서 설립된 '예수교장로회조선총회'가 1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 한국 장로교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장로교는 국내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장로교의 대표성은 물론 교세에 있어서도 쌍벽을 이루고 있는 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 총회가 국내 최대 교단의 자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예장 고신, 기장, 예장 백석 총회가 중 대형 교단의 위치를 차지하고 각각의 자리매김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로교 설립 110주년을 앞두고 최근 함께 모인 자리에서 '기념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상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국 장로교는 선교사들이 활동한 초기부터 우리 사회에 교육, 사회복지,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영향력을 끼쳐왔다. 학교를 설립해서 민족 지도자를 양성했으며, 병원과 사회복지 시설을 설립해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돌아보고 치료해 왔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한국교회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축소되고 교세 감소로까지 이어졌다.

한국장로교회 총회 설립 110주년 기념사업에는 심포지엄과 기념논문집 발간 등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포함됐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설립 110주년의 의미를 담아내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기에 환영할만하다.

장로교 설립 기념일은 9월 1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충실하게 기념사업을 준비해서, 실추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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