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판결 건수 감소를 환영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27일(월) 19:5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재판국이 판결한 건수가 지난 2년 동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히 판결 건수가 줄어든 것만 가지고 교단내 분쟁이 줄어들었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일단 수치적으로 판결 건수가 줄어 들었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분쟁과 분열이 한국교회의 트렌드가 된지 오래됐다. 크게는 교단 분쟁으로 인한 분열부터 시작해서 작게는 개교회의 분쟁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특히 기독교계의 분쟁의 결과는 상처만 남기고 분열로 이어진다는 것이 도식이다. 그러니 시시비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며 노회와 총회에 법 해석을 요구하고, 재판 청구를 하지만 결과는 상처뿐이기 일쑤다. 교회 내에서 그치지 않고 사건이 사회법정에 고소고발로도 이어지면서 일반 사회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한다. 당연히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고, 이에 거부감을 갖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적일 것이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결국 분쟁이 확대되기 전에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

이번 총회 재판의 판결 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분쟁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또 중간에 화해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총회 기소위원회 폐지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또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 정국에서 대면할 일이 줄었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그만큼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인이 어떻든 이번 결과를 계기로 교회내 분쟁으로 인해 재판해야 하는 건수가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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