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후위기 관심에 응답할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27일(월) 19:49
기독교인들이 일반인들보다 기후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고무적이다. 한국교회총연합회의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조사해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기독교인은 목회자 92.3%, 기독교인 89.3%로 일반인들보다 10%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의 기후 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는 점도 일반인들에 비해 목회자는 20%이상, 기독교인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1%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후환경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만으로 기독교인들은 오늘의 기후위기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시점에서 기후위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다음세대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당장의 실천은 다소 소극적이라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일반 기독교인보다 목회자가 생각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즉 교회내에서 목회자의 의식에 따라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본적 인식의 틀이 확보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이나 전문 기관에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이번 106회기에 기후위기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신설하고 정책마련에 나섰다. 발 빠른 판단이기에 중요한 정책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의식조사 결과 기후위기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인식이 높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에 맞는 정책이 적극적으로 개발되어서 목회 현장에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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