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교회의 응답은

제6차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단행본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26일(일) 23:19
"기후위기가 지구 생태계와 생명체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와 생명체의 탄식과 신음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최근들어 자주 발생하는 혹한 폭염 태풍 홍수 산불 질병과 같은 현상들이 지구와 인류를 향해 경고음을 높여가고 있다. 이 종말론적인 위기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긴박한 생태위기의 도전과 기독교적 질문 앞에서 프로젝트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가 시작됐다.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과 세계적인 기후위기 논의를 주목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와 교회의 역할'을 탐구하고 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이 이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끌었고 많은 분들이 뒤에서 응원하며 힘을 보태주었다."

지난 6월 21일 제6차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에서 단행본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새물결플러스) '환경 북토크'가 열렸다. 이날 북토크에는 14명의 저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진행됐다.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에 대한 환경학과 환경교육 분야 및 신학과 목회 등 여러 방면에서 기독교적 응답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집필자들은 기독교의 신학적이고 윤리적이며 목회적인 대답을 제시하고 또 기독인의 생활양식과 생태적 영성을 이야기하며 탄소중립 녹색교회의 목회와 생태적 신앙교육의 사례를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음사회문화연구원'이 먼저 주도해 기획했고, 연구원과 뜻을 함께 한 (주)에이치투그룹,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공동주관자로 합류했다. 이어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이 이 프로젝트와 연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리고 1년만의 결실로 이 책이 출간된다.

책은 총 4부로 총론과 1부에서는 기독교인 환경전문가들이 지구 생태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분석한 다음, 어떻게 하면 이에 대처할 기독교 신학과 신앙을 이론적, 실천으로 정립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2부에서는 4명의 신학자들이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과 신앙에 대해 논한다. 3부에서는 '녹색교회와 생명목회, 그리고 환경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위기에 처한 지구와 함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삶과 신앙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 4부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비전과 신앙고백과 기도를 담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인 이 책에 대해 연구자들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 중립, 녹색교회, 생명 목회를 꿈꾸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하나의 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리고 탄소 중립과 공정한 사회전환을 새비전으로 품고 공적 신앙과 창조적 영성을 생활양식으로 삼으려는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적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로써 창조질서를 회복하는일에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북토크 이후에는 4명의 패널 이인미 박사(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연구 실장) 최영수 교수(국제학대학원 기후환경융합과) 강은정 교수(순천향대, 효산건강환경재단 사무국장)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가 환경전환, 사회전환, 건강도시, 한국교회를 주제로 '행동하는 신앙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으며, '탄소중립 2050을 위한 침묵기도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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