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이 '비옥'으로 변할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 이야기> 상

김재혁 목사
2022년 06월 29일(수) 15:58
아프리카가 비극의 땅에서 세상의 중심이 될 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선교에 임해야 한다.
아프리카는 대륙과 단절된 땅이다. 그런데 아랍 상인들이 아프리카를 오가며 보따리상을 했다. 이들은 물물교환으로 대륙에서 설탕, 초콜릿, 철사, 철사는 이들에게 아주 귀한 것으로 취급되며 아프리카에서는 동력(動力)이 개발되기 전 인력(人力)이 매우 필요했는데, 이를 이용해서 아랍인들이 노예무역을 시작했다.

노예무역이 시작될 때 아오(Yao)족은 자기 동족을 백인들에게 넘겨주는 이적행위를 했고, 마사이(Masai)족은 목숨을 바쳐서 노예무역에 반항했다. 이렇게 시작된 노예무역이 해가 가면서 확대되었고 엄청난 사람들이 노예무역선을 타고 대륙으로 떠났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대륙으로 나가는 길은 오직 노예무역선을 타는 길 밖에는 없어 보였다. 그만큼 대륙과 단절되었고 문명, 문화가 없는 원시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언어가 많고 부족이 많은 대륙이라 언어가 1800개가 넘으며 부족이 3000개가 넘는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통신(Communication) 즉 신문 라디오 TV가 없으며, 둘째는 교통(Transportation)이 없다. 길이 없고, 기찻길은 없으므로 한 곳에서 낳아서, 한 곳에서 살다가 죽는데 그래서 골짜기마다 언어가 다르고, 부족이 다르다. 그러므로 많은 언어, 많은 부족이 생겨날 수밖에 없으며, 땅이 넓어서 교통이 열악한 그들이 멀리 옮긴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예무역이 노동력을 담당하기 위해서 시작됐고 미국에서는 노예무역 시장에서 한 가족이 동서로 나뉘어서 매를 맞으면서 끌려가는 모습, 헤어지지 않으려고 울부짖는 모습을 아브라함 링컨이 보았다. 이들을 보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노예 해방을 시키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고, 그는 마침내 대통령이 됐고 노예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노예매매는 끝났고 그로 인해 링컨 대통령은 암살당했다. 그러나 링컨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노예 후손은 어떻게 되었는가? 1·2·3대는 엄청난 고난을 당했지만, 후손들은 미국에서 파월 국무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왔다. 정치계뿐만 아니라 체육계 농구, 야구, 미식축구는 30% 이상이 흑인들이고, 권투계는 80~90%가 흑인들이다.

이 일을 보면서 야곱의 아들 요셉이 형들의 질투로 인해서 광야에 버림이 됐고, 그는 마침내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갔고 보디발의 아내의 누명으로 감옥까지 갔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됐고, 그의 형제들은 고센 땅에 살게 됐으며,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됐다. 이러한 일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고 깊다.

비극의 땅 아프리카는 반드시 세계를 향해서 외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김재혁 목사 / 서울 반포교회 원로목사,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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