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공동 목표 설정 ... 생태적 공동체로 전환, 탄소배출 제로

종교환경회의, '종교, 기후정의를 위한 전환을 말하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6월 17일(금) 10:55
개신교를 비롯한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이 한 자리에 모여 기후행동실천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개신교를 비롯한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이 한 자리에 모여 기후행동실천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지난 14일 공덕감리교회 공감홀에 모여 '종교, 기후정의를 위한 전환을 말하다'를 주제로 2022 종교인대화마당을 개최하고, 기후위기 시대 각종단별 역할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공유하며 연대를 다짐했다.

이날 대화마당에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개신교가 '생태적 출애굽'의 의미를 담아 펼치는 '그린 엑소더스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교회의 생태적 전환을 모색하며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실천하는 운동을 공유했다. 그린 엑소더스 프로젝트는 한국교회의 생태적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회색에서 녹색으로' '탐욕에서 은총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등 3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집중 실천과제를 제안한다. 이진형 목사는 "교단별 기후위기 비상 선언과 함께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성하고 생태환경 선교에 공동대응하고 있다"면서 "2040년을 창조세계 회복의 해로 정하고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태적 전환의 기초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이 목사는 "기후위기가 지구와 사회의 위기 뿐 아니라 교회의 위기이자 신앙의 위기"라면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교회의 여러 사명들 중 가장 마지막 선교적 사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는 지난해 교황청의 제안에 따라 전 세계의 가톨릭교회가 동참하는 환경 캠페인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선포하고, 지구와 인류공동체의 생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방을 제시하고 행동하기로 했다. 이날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맹주형 실행위원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고 기후위기를 행동으로 막아보자는 제안"이라면서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는 가정과 본당, 교구, 교회 단체들이 플랫폼 웹사이트에 등록, 향후 7년간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개신교를 비롯해 5대 종단은 공통적으로 각 종단이 생태적 공동체로 변화하고 기후위기에 직면해서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날 대화마당에서 "종교인들이 종교의 사명을 다했다면 생태위기, 기후위기가 초래하도록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성과 함께, 향후 종교가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종교인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과 함께 구체적인 방향을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결심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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