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익 중심 정치는 이제 그만

[ 서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08일(수) 09:37
우리나라 정치권이 바람 잘 날이 없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각 정당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정당에 따라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당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권은 선거 한번 치를 때마다 요동쳤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은 승리 정당대로, 패배한 정당은 패배 정당대로 내홍을 앓아 왔다. 승리한 정당은 승리에 도취되어 당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반복해왔다. 패배한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패배의 원인과 책임을 누군가에게 전가하면서, 당내 더 나아가서는 정치권에서 매장 시키는 일들을 서슴지 않고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누르는 각자도생의 법칙만 적용될 뿐이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국민들이 정치에서 멀어지게 할 뿐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혐오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정치권은 왜 이러한 결과를 반복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해서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본인이 잘나서 그 자리에 나가는 것만 아니라, 국민들을 대변해서 국가의 안녕을 위해 일하라고 국민이 선택한 사람들이다. 정치인 스스로도 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자처하고 정치를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들먹이기 일쑤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하는 오늘날 행태는 '국민'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이 소속한 정당이 우선이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정치적 끈을 쥐고 있는 계파의 이해타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 수준은 이미 세계가 인정했을 정도로 높다. 정치인들의 행동을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을 만큼 판단력을 갖고 있다. 국민을 뺀 얄팍한 임기응변식의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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