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앙으로 교회를 새롭게"

[ 총회장목회서신 ] 순교자기념주일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05일(일) 16:1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믿음의 근본이 되는 '오직 성서'로 돌아가자고 외친 종교개혁자들의 순교의 함성이 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들의 귓전에 생생히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12일(주일)은 제 77회 총회가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하여 특별히 제정한 순교자기념주일입니다. 총회가 정한 여러 기념주일이 많다 보니 자칫 형식화되지 않나 염려되는 바가 있지만, 순교자를 기념하는 일은 좀 더 남다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순교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성장은 세계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진리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힘써 이루어야 할 일은 순교신앙과 순교정신을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온전히 전해주는 일입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명령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는 일에 당당히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열매 맺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먼저 우리가 순교신앙으로 다시 무장 해야 합니다.

초기의 한국교회는 일제 치하에서 마치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초대교회처럼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공산군에 의해 핍박과 멸시를 당하였습니다. 이때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온 땅에 적시어 지금까지 순교신앙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과 아픔을 당하였습니다. 이 또한 우리에겐 크나큰 아픔이며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후의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돌아오는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순교신앙으로 다시 회복의 길로 돌아서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 6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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