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 당회록, 총회 제1호 한국기독교유물 ... 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

총회 한국기독교유물 지정 및 기독청년면려회 고 권중윤 초대회장, 순직자 지정 예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5월 30일(월) 18:22
총회역사위원회는 안동교회의 세례인명부 3권을 비롯해 당회록 5권, 제직회록 4권을 총회 한국기독교유물로 지정해 지난 5월 26일 지정예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총회 한국기독교유물 지정예식에 이어 총회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 주관으로 기독청년면려회를 위해 헌신한 안동교회 고 권중윤의 순직자 지정예식도 거행됐다.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의 세례인명부 3권을 비롯해 당회록 5권, 제직회록 4권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 한국기독교유물로 각각 지정됐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임한섭)는 지난 5월 26일 안동교회 영곡아트홀에서 경안노회와 공동 주관으로 총회지정 유물 제1호 '안동교회 세례인명부 3권', 제1-1호 '안동교회 당회록 5권', 제1-2호 '안동교회 제직회록'지정 예식을 진행했다.

안동교회 세례인명부를 비롯해 당회록과 제직회록은 당시 시대상황과 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당회록은 1913년부터 기록된 경안노회 산하 교회 중 최초의 당회록이다. 1898년 기록된 대구제일교회의 당회록이 있지만 1910년대 당회록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안동교회 당회록은 기록 연수로도 희소성이 있다. 내용 또한 경안노회 최초로 조직된 당회의 기록으로서 당시 시대상황과 교회의 모습을 살필 수 있어 경안노회와 경북 북부 지역 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제직회록도 당시 교회 회의 모습, 사용한 용어들, 시대별 활동 사항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1909년 교회 설립 당시부터 기록된 학습, 세례, 유아세례 명부 또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과거 한국교회의 모습과 시대적 반영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 한국기독교유물 지정예식에 이어 총회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위원장:정영태) 주관으로 기독청년면려회를 위해 헌신한 안동교회 고 권중윤의 순직자 지정예식도 거행됐다. 기독청년면려회는 1921년 안동교회 당회의 허락으로 전국 최초로 조직된 후 한국교회 부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고 권중윤은 안동 출신으로 대구 3.1만세 운동에 가담해 징역 6월을 받아 옥고를 치른 후에 안동교회 기독청년면려회 창립 초대 회장으로 안대선 선교사를 도와 경북지역과 전국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전국 창립총회 부총무 등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 전국을 순회하며 면려회 조직을 독려했다. 그러나 호남과 기호지방 순회로 인한 과로로 인해 병을 얻게 되었으나 회복하지 못해 1927년 1월 30일 만 27세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총회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는 지난 2021년 제105-3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고 권중윤을 총회 순직자로 지정해줄 것을 청원하기로 결의했고, 지난 제106회 총회에서 허락받아 이날 총회 순직자 제11호 지정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정부는 만세운동에 앞장 선 고인의 공훈을 기리며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경안노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승학 목사의 인도로 역사위원장 박춘식 목사의 기도, 회계 임승우 장로의 성경봉독, 안동교회 권용일 장로의 찬양, 전 총회역사위원회 위원장 우영수 목사의 '역사 의식과 기록의 가치'제하의 설교, 경안노회장 이재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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