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수이신 예수

[ 가정예배 ] 2022년 6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세영 목사
2022년 06월 07일(화) 00:10
이세영 목사
▶본문 : 요한복음 4장 7~14절

▶찬송 : 526장



지금도 섬에 가면 예전에 먹던 우물이 그대로 있다. 요즈음처럼 가뭄이 심하면 우물에 바닥이 드러나 아침 일찍 먼저 가는 사람이 고인물을 길어간다. 늦게 가면 물이 고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냉장고가 없어도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두레박에 담긴 고마운 물을 기억한다. 우물은 한 번도 말라버린 적이 없다.

오늘 본문의 사마리아 여인은 물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서일까? 뜨거운 한 낮에 물을 길으러 나왔다. 이 여인은 다섯 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여섯 번째는 남편이 아닌 남자와 살고 있다. 남편이 많았던 이 여인은 버림받은 땅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았다. 상처투성이인 이 여인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예수님은 여인과 대화를 시작하신다. "물을 좀 달라" 예수님 말씀에 사마리아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대답한다. 이 여인은 자기 본분을 알고 있다. 조상들의 죄에서 시작된 이방민족과 혼합된 사마리아 땅에서 남의 여자로 살아야 했던 자신의 처지를 알고 유대인인 예수님께 함부로 상종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잘난 당신이 떠서 드셔' 자신들을 개만도 못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짐승만도 못한 차별과 냉대에 대한 억울함과 서러움의 발악이라고 할까? 이 여인은 마음의 응어리진 한을 주님께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여인의 상처를 치유하시기 위해 사마리아에 가셨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마리아 여인은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의 선물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버림받은 땅 사마리아의 부정한 여인에게도 구원의 기회가 왔다. 목마름이 해결되지 않아 물을 길으러 나온 여인은 생수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말을 무시하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주시는 예수님께 신이 나서 조상이 물려준 야곱의 우물을 자랑하며 살아온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상종못할 유대인이 편하다. 주님과 교제가 시작된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남편 때문에 목마르고 먹고사는 일에 목말랐는데 주님의 말씀이 한 낮에 퍼올린 우물물과 같이 시원하다. 그동안의 서러움과 원망 불평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이제 살겠다' 마음의 평안히 찾아온다. 사마리아 여인은 영원한 생수이신 예수님을 만나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값없이 돈없이 영생을 선물로 받았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 오늘 하루도 영생하도록 샘솟는 샘물이 되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세영 목사/대위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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