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가져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 NCCK 이홍정 총무 참석
'사회 통합과 화해, 평화 정치 위한 건강한 협력할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5월 30일(월) 07:16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7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등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는 국민 통합이다"라며, "종교계가 이념과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도 국민에게 힘이 된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 약자들을 보듬고 통합을 위해 애써 주신 헌신과 노력은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라며, "정부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이를 위해 종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해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정운영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류 대표회장은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취임하시게 되어 축하와 함께 격려를 드린다"며, "우리 사회는 극단적 진영 대결만 남은 전방위적 갈등 시대에 놓여있다. 정부가 사회 통합과 화해, 치유에 앞장서 주시면 한국교회도 적극 협력하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류영모 대표회장은 사회적 현안과 함께 한국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산불 피해 지역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우크라이나 복구 사역 등을 소개하며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이미 제안한 공공정책에 대해 정부가 면밀히 살펴 주시고, 특별히 포괄적 차별 금지법과 사학법 재개정, 기후위기, 저출생 해결을 위한 2030 여성들에 대한 배려, 낙태 금지법, 한민족 공동체 평화 정책을 놓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전개한다면 한국교회는 건강한 협력, 건전한 비판이라는 기조 위에서 새 정부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대통령께서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 정치를 넘어서, 다원성을 지닌 포괄적 중심을 향해 이동해 나가므로,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숙한 민주정치로 발전해 나가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종교계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민의 뜻을 헤아리면서, 새 정부가 생명 중심의 평화 정치와 평화 외교의 길을 가실 수 있도록, 창조적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동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홍정 총무는 기후위기 시대에 생명자본의 관점에서 에너지 정책을 펼쳐 줄 것과 분단이 고착화된 한반도 상황 속에서 남과 북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는 자주적 평화외교 정책을 살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이전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연 것처럼 북한의 코로나위기 극복을 위한 '2022코로나 임시평화체제' 구축해 줄 것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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