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가치, 기독교정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5월 24일(화) 07:38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보다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자는 데에 양국 모두 이견이 없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때에 우리나라와 미국이 수교를 맺은 14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는 1882년 5월 22일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다. 이를 기념하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은 한미수교의 가치를 자유민주주의과 함께 기독교정신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은 분단상태에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동맹국임에 틀림이 없다. 양국의 관계와 함께 한국교회 또한 미국교회와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복음을 들고 온 선교사들이 미국 출신이기 하지만 미국교회가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은 크다.

기독교계 입장에서도 국가의 정치적 차원을 넘어 교회사적 차원에 미국이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딛은 공식 선교사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이고, 이 두 선교사 모두 미국인이다. 이보다 1년 앞서서 한국에 들어온 의사 알렌도 미국출신 선교사이다. 이후에도 미국은 한국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수많은 미국의 선교사들이 우리 땅에서 순교했으며, 기독교학교를 세우고, 기독교에 뿌리를 둔 복지 시설과 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사실 미국 출신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한국교회가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더우드로부터 시작된 한국 장로교에도 미국의 선교역사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번 한미수교(조미수호통상조약) 140주년을 맞이하고 기념하면서 잊혀 가는 초기 선교사들이 남긴 선교 정신을 되새겨 봐야겠다. 기념예배에서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과 아시아의 민주화, 그리고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듯이, 복음의 빚진 자 입장에서 오늘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과제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수교140주년기념예배를 드린 의미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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