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지 준비 30년…가정폭력 상담원 양성한다

[ 여전도회 ] 사)예장여연, 가정폭력상담원훈련센터 모집 시작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5월 22일(일) 22:13
지난 5월 12일 열린 사단법인 예장여연 제3차 이사회.
여전도회가 한국사회의 가정폭력을 줄이고 건강한 가정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나선다. 전국 여전도회원을 가정폭력상담원으로 교육·훈련시켜, 가정폭력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전도회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여성가족부와 숭실사이버대학과 협의했으며, 여가부 공식 인증교육기관으로서 1기 상담원 교육생을 모집한다.

사단법인 예장여연(대표이사:홍기숙)은 지난 12일 여전도회관 805호 회의실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가정폭력상담훈련센터 1기 수강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예장여연 이사회는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고, 6월 22일 1기 교육을 여전도회관 2층 리루이시홀에서 개강하기로 했다.

8월까지 진행되는 1기 교육의 총 수업시간은 100시간이다. 90% 이상 이수시 여성가족부 인증 수료증과 자격증이 발급된다. 강의시간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 오후 2시부터 5시다. 수강료는 35만 원이며, 여전도회원과 계속교육원 졸업생, 교단 산하 목회자 부인과 교역자에게 등록금 10만 원, 장신대 숭실사이버대 학생들에겐 등록금 20%를 지원한다.

지난 5월 12일 열린 사단법인 예장여연 제3차 이사회.
양질의 교육 과정을 갖추기 위해 예장여연은 지난 4월 11일 숭실사이버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예장여연은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 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평생교육학과 관련 교수 등 10여 명의 강사진을 확보했으며, 가정폭력과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상담 이론, 여성 복지와 인권과 관련한 이론 강의뿐 아니라 상담 사례를 연구하고 가정폭력 상담 실습을 진행한다.

가정폭력상담원 교육훈련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장여연은 부설 가정폭력상담원 교육훈련센터를 통해 1기엔 70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하지만, 교육 대상을 전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준비 초기부터, 사단법인 이사를 권역별로 구성했다. 가정폭력 상담이 가능한 여전도회원들의 수가 확보되면, 추후 가정폭력 상담소를 개설해 전화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열린 사단법인 예장여연 창립 총회.
예장여연 대표이사 홍기숙 장로는 "실제 상처받고 있는 현장의 여성들에게 직접 다가가,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가정은 고통이 아닌 기쁨과 희망이 있는 곳이란 것을 알려줘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여성에게 주어진 마땅한 도리"라며, "한국사회에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세우기 위해 예장여연이 가정폭력 상담원 양성 교육부터 실시한다"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 2021년 10월 제86회 정기총회에서 특별위원회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창립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했으며, 가정폭력상담원을 양성하는 신년도 사업계획을 인준했다.

지난 5월 10일 전국 지연합회장들이 모인 제76회 72연합회 회장협의회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은 "여전도회가 여성복지타운 건립을 준비하던 중 '가정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사회에 보다 필요한 방향으로 변경했다"라며, "교육기관으로서 전문성 있는 여성 인재를 훈련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예장여연의 가정폭력 상담원 양성 사업은 '여성복지타운' 건립 사역의 연장선으로 전국 지연합회가 주목하고 있다. 전국 여전도회 지연합회는 1993년 평화의 쌀 모으기 운동을 시작으로 '평화의집' '여성복지타운' 등의 건립을 위해 30년 동안 40여억 원을 모아왔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북한 난민의 거주지를 위한 '평화의 집', 2003년부터 탈북 여성을 위한 여성복지타운 건립을 준비해왔다. 여전도회는 과거 예정된 탈북여성과 이주민 여성을 위한 사업은 국가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가정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건강한 가정을 위한 가정폭력상담원 양성 가정폭력 상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최샘찬 기자

2021년 11월 열린 사단법인 예장여연 창립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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