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40년 행군의 생존원리…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 여전도회 ] 제76회 72연합회 회장협의회 설교

한국기독공보
2022년 05월 13일(금) 19:00
서울장신대 총장 황해국 목사.
지난 10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6회 72연합회 회장협의회에서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제하로 말씀을 전한 황해국 총장서리(서울장신대)의 설교를 요약·게재한다. <편집자 주>



본문(민 9:22~23)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행군할 때의 생존원리이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라는 말이 3번 반복된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이후, 가나안을 향해 나아갈 때, 행진이나 진을 치거나, 자기의 직임을 지키도록 하나님이 명령을 내리셨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라는 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여호와의 명령은 먼저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데 있다. 출애굽 1년 1개월이 지난 다음,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서 성막을 만들고 성결 법전을 교육한 다음 인구조사를 했다. 그리고 인구조사에 따라 진을 편성하고 각 지파와 각자의 자리를 정했다. 행진할 때 제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의 법궤가 앞섰고, 그 뒤를 3지파씩 동남서북의 순서로 행진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지파에서 자기 자리가 있었다.

여기에 중요한 행진의 원리가 있다. 민수기의 광야 생활은 오늘날 가나안 땅(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 생활로 비유된다. 교회 생활도 각자의 위치가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혼선이 그치지 않는다. 우리도 각자의 달란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이스라엘 족장들은 출발 전에 번제를 드리고 출발했다. 12지파 족장들은 하나님 앞에 번제물과 기타 헌물을 드리고, 그다음 유월절을 지키고 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영적인 의미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죽이는 출발 전 헌신과 자기 부인의 믿음을 의미했다. 우리는 때로 주의 일을 한다면서 자기가 드려야 할 몫의 헌신과 자기희생은 등한히 할 때가 많다.

예수 그리그리스도와 합하여 죽은 자만이 진정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자가 된다. 많은 성도와 지도자들이 자기의 몫을 감당치 않고 헌신과 자기 비움을 실천하지 않기에 교회와 세상엔 시끄러움이 멈추지 않는다.

셋째, 이 모든 명령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살리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놓고 그들이 광야에서 죽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전부를 살리는 데 있었고, 동시에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붙잡고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힘쓰는 걸 원하셨다.

오늘 우리도 처한 환경이 힘들어도 우리를 살리는 만나를 먹고 반석의 생수를 마셔야 한다. 그리고 죽음의 길로 나가는 사람들을 생명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광야 길을 가는 성도의 길이며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 놓았는가, 혹은 얼마나 유명하고 유능한가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여호와의 명령을 따랐는가를 더 소중히 보신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고 행진하기도 하고 자기의 지임을 지키는 주의 일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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