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목사

2022년 05월 24일(화) 00:10

▶본문 :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찬송 : 461장



우리는 기도를 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다. 기도를 하나 기도를 하지 않으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똑같다면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계시로 큰 은혜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바울에게는 육체의 연약함이 있었다. 그 연약함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내세우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심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몸이 온전해지면 목회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연약함이 회복되기를 기도하였다. 그러나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울은 기도하는 가운데 자신이 영적인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육체의 가시를 제거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울의 기도는 응답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해리 에머슨 포스딕 목사는 기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도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가장 큰 오해는 우리가 주로 하나님께 말하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다. 우리는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진다.

둘째,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연약함으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부어짐을 깨달았다. 단순히 바울이 육체적으로 연약하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바울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하였다. 하나님께 우리의 연약함이나 겪는 고난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실 것을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빨리 응답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 연약함을 통해, 그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을 우리 가운데 부어주시기 위해서이다. 존 크리소스톰은 "종종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 유익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정하고 게으르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리고 필요한 것을 얻게 되면 더는 기도하지 않는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면서 기도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필요'라는 문제로 우리를 보호하신다"라고 말했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심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바울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의 삶에 약함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울은 이러한 곤고한 삶을 기뻐하였다. 어떻게 곤고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뻐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어가셨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바울은 평생 고생하다가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어가셨다. 우리는 왜 기도하는가? 단지 고난이 사라지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기도하는가? 아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이루어지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오늘의기도

간절히 기도함으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고, 선하신 뜻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태수 목사/영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