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예비후보, 한교총 대표회장 예방

류영모 대표회장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 훼손하는 것은 사학의 존립 자체 위협"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5월 11일(수) 17:47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1일 본인 요청에 따라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예방해 서울시 교육 정책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교회가 우려하고 적극 반대 중인 사학법 문제에 대한 교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교육감 3선 도전에 나선 현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본인 요청에 따라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예방해 서울시 교육 정책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교회가 우려하고 적극 반대 중인 사학법 문제에 대한 교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희연 예비후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실을 찾아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비롯해 배석한 공동대표회장 김기남 총회장, 고명진 총회장 등과 면담했다.

이날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 및 정체성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가 폄하되거나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이 훼손돼 무너지는 것은 사학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개정된 사학법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사학들은 더욱 공정하고 바르게 운영되고 사회의 빛이 되도록 애를 쓰고 있다"며, "특별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평등법, 건강 가족법 등으로 위장해 반기독교적인 내용들을 너무 많이 담았고, 학생인권 조례도 다음 세대의 성 정체성, 하나님이 만드신 양성평등에 대한 가치관을 위험하고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류 목사는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교육계가 한국교회와 좀 더 세밀한 대화를 하고,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정서와 입장을 가지고 교육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교육감 후보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또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는 사학의 학생 및 교원 선발권과 선택권, 이사 파송 문제 등에 대한 심각성을 언급하며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훼손을 우려했다. 고 목사는 "사학의 건학정신은 한국교회가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별히 교사 선발권과 거부권,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거부권, 학교가 학생들을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예비후보는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이라는 틀 안에 교육 슬로건을 세웠고, 반대 의견도 공존의 가치관 차원에서 경청하며 접점을 충분히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100%는 아니지만 사립학교가 건학 이념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자율적 운영의 폭을 확대하고, 제도적 비제도적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교계는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독사학의 교원임용권을 시도 교육감에 위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법률 제18460호)'안에 대해 기독사학 법인대표단 명의로 헌법소원을 청구한 상태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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