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노년

[ 가정예배 ] 2022년 5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재승 목사
2022년 05월 19일(목) 00:10
신재승 목사
▶본문 : 시편 92편 12~15절

▶찬송 : 579장



작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우리의 눈길을 뺏은 여배우가 있다. 바로 윤여정 씨이다. 윤여정 씨는 아카데미상 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 씨는 "늙어간다는 건 삶의 질서 아닌가? 늙는다는 것은 그리 슬퍼할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나이듦'이란 어떤 의미인가? 성경은 의인들의 노년을 '눈부신 노년'이라고 말한다. 성경에서 '나이듦'은 성도들에게 '영광'이요 '선물'이다. 눈부신 노년의 삶은 과연 어떤 것인가?

첫째, 눈부신 노년은 생동감이 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생동감이 넘친다. 여전히 '열매'를 맺는다. 생산성이 있다. 세상에서는 노년은 '생산성'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수액이 가득하다. 푸른 잎사귀로 가득하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12~14절).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눈부신 노년은 '생동감'이 넘친다. 세상에서 노년은 지는 해 이며 더 이상의 열매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매일 매일 생동감 있게 살아가 하나님의 귀한 열매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맺어야 한다.

둘째, 눈부신 노년은 사명을 실천한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삶에는 은퇴가 있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은퇴가 없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사명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노년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기가 아니다. 노년에는 노년 나름대로의 사명이 있다. 노년의 사명은 하나님의 '성품'과 '업적'을 선포하는 것이다. 여기서 '선포한다'는 것은 '헌신하는 것'을 말한다. 해가 갈수록 영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온 마음을 쏟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선포해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의 정직하심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은 신뢰할 만하고, 참되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신실한 분으로 다가오신다. 그리고 둘째로 하나님의 반석되심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의 반석되심은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다. 이렇게 반석되신 하나님은 우리를 건져주시고 구원해 주신다. 안전하게 지켜주신다. 요동치 않게 붙들어 주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불의가 없으시다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은 '불의'한 분이 아니다. '불공정'하지 않으시다. 하나님은 올곧은 분이시다.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도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은 항상 옳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이처럼 눈부신 노년은 하나님의 성품과 업적을 선포한다. 이것이 눈부신 노년의 사명이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기도

의인을 번성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노년은 눈부시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눈부신 노년의 소명을 다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재승 목사/동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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