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이대로

[ Y칼럼 ] 김희수 청년②

김희수 청년
2022년 05월 11일(수) 10:44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호소하는 것을 볼 때면 청년 중 한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이 된다. 특별히 교회의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져서 교제를 나누다 보면 여러 지체들이 많은 상황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나도 하루하루를 살면서 때로는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 청년들도 예수를 모르는 청년들과 다르지 않게 세상 속에서 큰 어려움들을 마주하고, 똑같이 이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나는 이러한 내 모습이 예수를 믿는 청년으로서 부끄럽고 속상했다. '왜 나는 예수를 믿는데 이런 어려움들로 인해 여전히 힘들어할까?' 예수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는 사람에게 있지 않다. 마른 나뭇가지도 주님이 들어 쓰시면 권능이 나타나듯이 차이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에 있다.

예수님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똑같이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자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 문화와 사람, 정욕을 의지하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 즉 어려움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과 슬픔들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연약한 모습에 좌절하며 기도하기보다 세상 방법을 의지하여 이기려고 한다. 예수님은 눈물을 거두고 나아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마주하는 데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을 제외한 우리는 마른 막대기에 불과하다. 때문에 상황 때문에 슬프고 어려울 수 있지만,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향해 기도로 씨를 뿌릴 때 그 주님으로 인해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과의 차이가 나타난다. 날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돌아봄으로써 이를 주님을 향한 간절함의 원동력을 삼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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