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에서 녹색으로의 전환'

기환연 창립 40주년 기념예배...그린 엑소더스 실천 선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4월 21일(목) 17:03
"우리는 회색에서 녹색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 상임대표:양재성)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이사장:김정욱)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1일 연동교회 베들레헴 홀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온전케 하기 위해 생태적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환연은 지난 1982년 한국사회 최초의 환경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출발해 정의 평화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운동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기환연 부설기관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함께 온산공단, 원진레이온, 피폭자 등 환경 피해로 고통받는 이웃들의 목소리와 새만금 갯벌, 태안 기름유출, 4대강, 핵발전소, 유전자조작식품, 케이블카, 송전탑 등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창조세계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며 환경주일 환경대학 생태신학 생태영성 초록가게 생명밥상 녹색교회 은총의 숲 등 교회의 생태환경선교를 이끌었다.

이날 40주년 감사예배를 통해 기환연은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과 무지로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아픔을 겪고 있으며 신음소리가 깊어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며 피조세계 생명을 지키고 돌봄으로써 창조세계를 온전히 보존할 것을 선포했다.

예배에 함께 한 동역자들은 '그린 엑소더스 실천 선언문'을 낭독하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실천에 앞장서는 녹색교회를 세워 생태적 전환을 이끌 것 △지구 생태계의 생명체와 기후약자들을 돌볼 것 △탐욕의 경제를 떠나 은총에 의지하는 생명의 경제 이룰 것 △지구 생태공동체 회복을 계속 진행 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기환연은 지난 2월 제 40주년 총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회색에서 녹색으로, 탐욕에서 은총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생태적 전환을 이루는 '그린 엑소더스'를 선언하고, 앞으로의 40년을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살피고 알리는 기도와 예배를 이어가기로 선포한 바 있다.

이날 예배도 '그린엑소더스 릴레이기도회'로 진행됐으며, 예배 후에는 기환연의 지난 40년 사역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전남병 대표(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가 축사를, 양재성 대표와 김정욱 이사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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