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 드려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4월 17일(일) 22:3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는 17일 서울 예닮교회에서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평화와 정의를 세우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를 주제로 드려진 부활절 새벽예배는 육순종 목사의 인도로 부활의 증인 선포, 우크라이나인 올레나 쉐겔 교수의 부활초 점화,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의 설교, 세례언약, 성찬나눔, 이순창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장만희 사령관은 설교에서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 정치적, 사회적 반목 속에 우리는 지쳐 있다. 나아가야 할 목적지, 내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잃어버렸다면 이제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옆에 우리는 서 있어야 한다"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서 계신 곳이 새생명, 새로운 삶의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예수와 함께 서서 새 생명의 힘을 증명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배에서는 교회와 창조질서,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 세상의 정의와 평화 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한국교회가 작성한 2022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 초안을 발표하고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했다.

남북 공동기도문을 낭독한 임종훈 신부는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사슬에 묶여 있다.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비극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에도 깊이 배어 있다"며, "분단은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의 과제이다. 주님이 주시는 영감과 상상력에 힘입어 남북의 형제자매가 함께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옵소서"라고 전했다.

이홍정 총무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복음의 증인이 되어줄 것도 당부했다. 이홍정 총무는 "우리는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는 복음의 증인으로, 진실의 증언을 위하여 '길가에 돌들이 외치는 소리', 제3일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제3일의 희망을 지니고 사랑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생명의 부활, 역사의 부활, 창조 세계의 부활로 우리의 길을 완성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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