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복음만이 시대의 절망 이길 유일한 소망"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참석해 축하 인사, 설교에 소강석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4월 17일(일) 22:31
한국교회가 부활주일인 17일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부활의 복음이 정치·사회적 혼란과 전쟁과 기근, 전염병의 암울한 시대적 절망을 이길 유일한 희망임을 선포했다.

코로나 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해안 산불 등 국내외 안팎으로 질병과 전쟁, 혼란과 생태계 파괴 등의 어려움 속에서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오후 4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된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소망임을 강조했다.

이날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 제하의 설교를 한 소강석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진리 안에서 연합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연합하고 하나가 될 때 교회는 시대의 정신이 되고 사상이 되며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 될 때 초갈등사회를 화해사회로 만들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교회의 협력도 요청했다. 그는 "정부와 교회가 힘을 합해 이 일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위대한 사회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곧 시작될 새 정부가 분열된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고명진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강학근 목사(예장고신 총회장)의 기도, 김일엽 목사(기침 총무)와 김종명 목사(예장백석 사무총장)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설교, 김은경 목사(기장 총회장)의 봉헌기도,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김헌수 목사(예장웨신 총회장)가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누리에 퍼지게', 표세철 목사(예장개혁총연 총회장)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역경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게', 조옥선 목사(예장합동중앙 총회장)가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사 대통합의 새시대를 열어가게', 김홍철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가 '세상의 빛이 되는 거룩한 교회로서 다시 회복되는 한국교회가 되게' 등의 주제로 특별기도를 했다.

특별기도 시간 후에는 한국교회 각 교단들이 삼척ㆍ울진 산불피해 돕기 위해 모은 13억원을 한국교회총연합회 류영모 회장에 전달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 드린 헌금 및 온라인 헌금은 울진, 삼척 산불 피해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구호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어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환영과 결단'의 시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축하인사를 하며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교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예수님 가르침 실천해오며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며, "이 자리를 빌어 이 사회 아픔을 보듬고 따뜻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 한다면 모든 어려움과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자기 희생과 헌신, 부활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다. 조금 전 부활절 연합예배 안내책자에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라는 당부를 들었다. 국정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을 섬기는 것이 통합의 첫 걸음인만큼 저에게 맡겨진 의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2부 순서는 윤 당선인의 축하인사 후에는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사회로 대회장 이상문 목사(예성 총회장)의 대회사,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환영사, 김원광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와 신민규 목사(나성 감독)의 부활절 선언문 낭독, 류영모 목사(한교총 대표회장)의 격려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 장관의 문재인 대통령 축하인사 대독, 장만희 사령관(NCCK 회장)과 김현성 변호사(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국회의장 박병석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김기남 목사(예장개혁 총회장) 위탁과 파송, 이정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의 파송기도의 순으로 진행됐다.

류영모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의 절망이 끝나고 희망의 출발이 되기 바란다"며, "위축된 한국교회의 예배가 시작되고 사회 갈등이 사라지고 통합되며 세계의 재난이 끝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부활절 선언문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의 교회임을 선포하고, 현 시대적 상황의 극복에 교회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인권유린과 전쟁에 대한 반대 △기근과 정치적 절망에 빠진 이웃들을 돌아보며, 위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넘어 사회적 대통합을 이루며,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메신저가 되자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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