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김용복 박사 서거 애도

WCC, CWM 애도 메시지 보내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4월 14일(목) 15:18
지난 7일 별세한 에큐메니칼 신학자 고 김용복 박사(전 한일장신대 총장)를 애도하기 위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선교협의회(CWM) 등 세계교회가 애도 메시지를 한국교회에 보내 그의 헌신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WCC는 지난 8일 김용복 박사 부인 김매련 여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이메일로 서신을 보내왔다. 이안 사우카 총무대행 명의로 발송된 메시지에서는 "김용복 박사는 헌신적인 에큐메니스트로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지칠 줄 모르고 충실히 봉사하셨다. 한국의 저명한 민중신학자 중 한 명인 김 박사님의 에큐메니컬 교육에 대한 기여는 젊은 학생들을 위한 신학연구소를 여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생명과 부활의 주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충직하고 사랑받는 종 고 김용복 목사님에게 안식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신에서는 김용복 박사가 WCC의 개발위원회(CCPD)의 부의장을 지냈고, 1990년 서울에서 열린 '정의, 평화, 그리고 창조세계의 보전(JPIC)' 세계대회를 조직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을 회고하고, NCCK의 88선언의 초안 작성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그의 공헌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CWM도 김 박사의 별세일인 7일 곧바로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금주섭 총무의 이름으로 발표된 메시지에서는 "김용복 박사는 민중신학의 선구자이자 신학 및 세계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통해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정의와 해방을 가져다 주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한 아시아의 신학자"라고 평가하고, "그는 1977년 CWM이 출범한 이래 비전과 사명에 크게 기여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CWM은 "김용복 박사는 엘리트 문화와 정치, 그리고 세계 제국의 경제를 미화하는 것을 비판해왔다"며, "그는 많은 대학과 신학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수많은 세계적인 에큐메니컬 모임에서 영감을 주는 기조 연설을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한국과 전 세계에서, 특히 팔레스타인, 필리핀, 미얀마, 일본, 케냐, 남아프리카 그리고 쿠바에서 민중과 연대한 이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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