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삼락 선교사 저서 번역, 부인에게 전달

김승곤 목사, '햇빛을 받는 곳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 번역서 기증...PCUSA에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4월 14일(목) 08:37
사진은 왼쪽부터 PCUSA 한국선교회 한명성 김지은 목사 부부, 김승곤 목사, 이은주 목사
고 마삼락 선교사의 부인 마애린 여사(오른쪽)와 이종사촌 데이빗 해켓 목사.
'한국장로교회의 아버지'라 불리는 선교사 마포삼열의 셋째 아들인 마삼락(사무엘 H. 마펫/) 선교사의 저서 두 권이 최근 김승곤 목사(안양초대교회·한국선교교육재단 사무국장)에 의해 번역되어 지난 9일 마삼락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장로교회(PCUSA)와 마삼락 선교사의 부인인 마애린 여사에게 전달됐다.

두 권의 저서는 '햇빛을 받는 곳마다'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로, 지난해 11월 더라이트미션(이사장:이광순)의 지원으로 출간됐다.

김승곤 목사는 지난 12일 종로 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에 있는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 사무실을 방문해 마삼락 선교사를 파송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미국장로교 동아시아 코디네이터인 한명성·김지은 부부에게 두 권의 책을 기증했다. 아울러 미국에 거주하는 고 마삼락 선교사의 아내 마애린 여사에게도 한국어판 저서가 전달됐다. 마애린 여사에게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서정운 목사(전 장신대 총장)가 마애린 여사의 이종사촌인 데이빗 해켓 목사를 통해 이 책을 전달했다.

마삼락 선교사는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미국 휘튼대학교, 프린스턴신학교, 예일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47년 중국 선교를 시작했다가 1951년 추방됐다. 1955년 한국 안동에서 사역을 시작해 1959년 장신대에서 사역을 하며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1970년부터는 협동학장으로 섬겼다. 1981년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고, 선교사 은퇴 후에는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에큐메닉스와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5년 2월 9일 별세했다.

그의 저서 '햇빛을 받는 곳마다'는 70여 년 전에 씌여진 책으로 오대양 육대주의 선교 현장을 따라 중요한 요점을 총괄적으로 설명하며, 주 예수님이 왕이 되시는 그날까지 우리가 복음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 더 밝게 비추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한 책으로, 세계 선교 역사와 아시아 교회역사를 알리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또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1962년 저술된 책으로 마삼락 선교사가 안식년에 미국에 한국의 자랑스러운 교회의 모습을 소개한 책이다.

김승곤 목사는 "마삼락 박사의 선교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연구 과정에서 번역되지 않은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햇빛을 받는 곳마다'는 세계선교를 위한 기초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데 7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가슴이 찌릿찌릿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삼락 박사는 전세계의 선교적 상황을 감동적이면서도 통계를 사용해 분석하면서 에큐메니칼적인 관점에서도 뛰어난 식견을 보였으며,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했었다"며, "마삼락 박사의 책을 접하며 이런 훌륭한 선교사가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기독교의 이미지가 추락한 지금 과거의 한국교회는 이렇게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이날 책을 전달받은 한명성·김지은 목사 부부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평가가 낮아져 있는데 역사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억압받는 계층을 해방시키는데 교회가 앞장서왔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마삼락 선교사가 70여 년 전부터 일치를 추구하는 선교였다는 점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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