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이후 성도의 삶

[ 가정예배 ] 2022년 4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동천 목사
2022년 04월 27일(수) 00:10
김동천목사
▶본문 : 시편 16편 1~2절

▶찬송 : 28장



시편 16편은 산 신앙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함께 확고한 신앙고백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활절 이후 성도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 주님의 돌봄과 인도하심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겠다. 본문 1절의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샤마르)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하싸)"라는 말씀은 얼핏 긴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들려지지만 평온한 상태에서 되뇌듯 읊조릴 때에도 이렇다. '지키다(샤마르)'의 기본적인 의미는 율법을 준행하거나 양 떼를 돌보는 행위, 말과 행동에 대해서 주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윗은 말로 죄를 짓지 않도록 다짐을 한다(시39:1). 동사 '피하다(하싸)'는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 보호받기를 원한다는 의미로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성도만이 사용하는 단어에 해당된다. 따라서 우리가 어그러지지 않는 인생을 살기위해 결단할 때에, 반드시 주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이 생명의 길(11절)에 도달하기까지 함께 할 것을 확신하게 된다.

둘째, 지속적인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하겠다. 2절 앞부분,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아마르트 라아도나이)"의 원문에 쓰인 동사는 본문의 맥락과 시리아 역본에 의해 2인칭이 아닌 1인칭(아마르티)으로 옮겨와 개인의 강한 결단과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어근으로 사용된 동사 '아마르'는 일반적으로 'say'라는 뜻으로 구약에서 5300번 이상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큰 범주에서 대화의 개념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하시는 말씀, 인간이 주님께 아뢰는 기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아마르'는 10번 사용되는데 이때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아마르)'은 완료가 아니라 계속적인 창조사역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부활신앙을 간직한 성도는 매일 일상에서 말씀과 일체성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재창조되기를 기도해야 하겠다.

셋째, 복의 근원은 오직 주님뿐임을 인정하며 살아야 하겠다. 이어지는 2절 말씀은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라며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는 짧고 간결한 신앙고백으로 이어진다. '나의 주님이십니다(아도나이)!', '나의 복이십니다(토바티)!' 다윗은 왕의 권좌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였고 동시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종의 위치에 두고 살았다. 성도는 예배를 통하여 주님과의 회복된 신뢰관계를 이루고, 이제 교회 밖 세상으로 나아가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함께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 강조로 해석된 '주 밖에는(발 아레이카)!'이라고 하는 어절은 유일신 신앙고백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다. 주님과 복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을 때에만 온전하게 성립될 수 있다. 그래서 "주님을 떠나서는 내게 행복이 없다"(표준새번역)라고 옮긴다.



오늘의기도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주님 안에서 참된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동천 목사/독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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