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 가정예배 ] 2022년 4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하순 목사
2022년 04월 26일(화) 00:10
이하순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6장 1~8절

▶찬송 : 159장



주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를 찾아가 주님의 시신을 내달라 하여 정성껏 장사를 지내 드렸다. 장사를 지낸 후 안식일이 지나고 그다음 날,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해서 몇 명의 여인들이 이른 아침에 향품을 준비하여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무덤으로 향하면서 이 여인들은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무덤을 막아 놓은 돌문을 어떻게 옮길지가 걱정이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며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 무덤을 막아 놓았던 돌문이 벌써 옮겨져 있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무덤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예수님의 시신은 없고 한 흰옷 입은 청년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천사였다. 여인들이 천사를 보고 놀라자 그는 '놀라지 말라'면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는 살아나셨느니라. 그는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천사가 말하는 '여기'는 무덤 안이다. 무덤은 죽은 시신을 장사 지내는 곳으로 소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주님은 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에 부활의 빛을 비추셨다.

우리 인생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가 인생 중에 만나는 수많은 고통과 고난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불행해지는 진짜 이유는 우리가 그 고통의 현실 속에 갇혀 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우리 생각이 그 고통의 현실 속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에 불행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그 고통의 현실에서 나와야 한다. 그 고통의 무덤 안에서 나와야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고통의 상황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나올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부활신앙을 가질 때 가능하다. 부활신앙은 무덤에 머물러 있지 않고 무덤 밖으로 다시 나오는 신앙이다. 어둠에 거하지 않고 빛 가운데로 나오는 신앙이다. 주님은 몸소 이 부활신앙을 보여 주셨다.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고 무덤 밖으로 나오셨다. 어둠 가운데 거하지 않고 빛 가운데로 나오셨다. 이렇게 하심으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우리가 어둠에서 나오고,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부활의 첫 열매이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캄캄한 어둠 속을 빛으로 밝히신 예수님, 모든 것이 끝나버린 절망적인 무덤을 부활의 소망으로 바꾸어 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소망해야 한다. 우리가 고통스러울수록 우리 마음은 부활의 주님을 소망해야 한다. 고난이 크면 클수록 우리 생각은 부활의 주님을 소망해야 한다. 비록 우리 육신은 고통의 현실 가운데 갇혀 있을지라도, 우리 마음과 생각은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

여러분의 인생이 실패한 인생인가? 모든 것이 끝나버렸는가? 도저히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인가? 마치 캄캄한 무덤 속에 누워있는 것 같으신가? 부활의 주님을 소망하라. 우리 주님은 캄캄한 무덤 안에도 빛을 가져오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죽음도 생명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오늘의기도

우리에게 부활신앙을 주옵소서. 부활신앙으로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이겨내고 기쁨의 새 아침을 맞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하순 목사/완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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