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간직한 신앙

[ 가정예배 ] 2022년 4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동천 목사
2022년 04월 23일(토) 00:10
김동천목사
▶본문 : 시편 118편 14~24절

▶찬송 : 167장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주님은 나의 구원이 되셨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14절). 이것은 자신의 체험적인 교훈을 통하여 얻은 고백에서 나온다. 타인으로 하여금 밀쳐 넘어뜨림을 당해(13절) 궁지에 몰려있던 비참한 상태에서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셨다'라는 강한 어조는 믿음의 승부수를 선포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전쟁과 질병 속에서도 부활의 기쁨은 주님께서 우리의 능력, 찬송, 구원이 되심을 선포하는 그야말로 최고 승리의 함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활에 대하여 우리가 간직해야 할 신앙은 무엇일까?

첫째,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는 것이다(17절). 출애굽 이후 홍해 도하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 직전에까지 이르렀으나 생명으로 구원받았다고 고백한다(출15:2). 막달라 마리아(요20장)는 "내가 주를 보았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며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간다.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모든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게 될 것이란 분명한 명제 앞에서 십자가를 통한 구속의 은총과 부활의 신앙이야말로 장차 얻게 될 영광을 더욱 확신케 만든다. 특히 본문 18절의 '야사르(징계하다)'라는 동사를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적인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의 경험에서 고백되는 구원의 확신은 고난을 겪고 있는 현재를 능히 이겨 낼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둘째, 구원과 형통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머릿돌(22절)'은 건축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이해되었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케팔레)'로 지칭하였다. 버려진 개인과 교회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고통의 원인으로는 전쟁, 전염병, 기근 같은 자연재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시인은 '호쉬아, 하칠리아(25절)'라고 부르짖는다.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일어날 하나님의 구원을 믿는다는 것이며, 형통이란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하는 자의 생애 속에 도래하는 은총을 의미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위기는 언제든지 존재한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구원과 형통함을 간청하는 것이야말로 끝내 변화받지 못하고 쓸모없이 버려지지 않기 위한 진솔한 우리의 기도인 것이다.

셋째,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일이다(24절). 시편 118편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는 입례(19절)와 함께 봄 축제(유월절)에 낭송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삶에서 겪게 된 해악, 외면, 징계, 죽임과 같은 고난들을 토로하면서 이런 고난들보다 구원을 통해 얻게 될 승리를 더 크게 확신하며 찬양의 근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 개개인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나아가 성도의 삶은 예수님의 생애와 시대를 반영하며 성화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들에 대하여서, 성도가 성도들에 대하여서 영원토록 불변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로 함께 즐거워하고 기쁨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원한다.



오늘의기도

주님, 오늘만큼은 내 안에서, 그리고 가정과 일터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생명의 언어가 넘쳐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동천 목사/독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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