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들

[ 가정예배 ] 2022년 4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은희 목사
2022년 04월 22일(금) 00:10
최은희 목사
▶본문 : 창세기 11장 1~9절

▶찬송 : 435장



바벨탑 사건은 구속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이유는 함의 후손들과 믿음의 족장 아브라함에 대한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과 소통되지 않았던 함의 후손들과 하나님과 소통이 되었던 셈의 후손 곧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람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첫째,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는다. 함의 후손들은 눈앞에 비옥한 시날 평야가 펼쳐져 있고, 니므롯 같은 용사도 있으니 뭉치기만 하면 하나님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흩어지지 않아도 될 안전한 성을 쌓기 위하여 그들은 열심을 내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려오셔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 언어의 혼잡으로 그들은 더 소통을 할 수 없었고, 소통이 되지 않아 함께 일 할 수 없게 되었다.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천연재료 대신 인공재료로 탑을 쌓으려고 했던 사람의 성은 하나님께서 내려오심으로 말미암아 무너졌다. 바벨탑에 막대한 투자를 했던 모든 사람들이 투자원금을 모두 날렸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는다.

둘째,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누린다. 바벨탑은 함의 후손들의 유토피아가 되기도 전에 무너졌다. 하나님은 결코 탑을 높이 쌓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널리 퍼지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사람의 이름'을 내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함의 후손들은 인간끼리, 인간 중심으로, 인간의 탑을 하늘에 닿도록 쌓기로 계획했다. '바벨'은 어떻게 발음하는지에 따라 '하늘의 문' 혹은 '혼잡하게 되다'는 뜻이 있다. 하늘에 있는 신들의 문까지 도달하겠다는 사람들의 허영, 교만, 자랑이 산산조각이 났다. 하나님 없이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하나님 간섭 없이 행복한 삶을 위한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사람이 만드는 유토피아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린다.

셋째,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무한한 하나님의 자원 가운데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층만 하라"(창9:1). 이 문화 명령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말고 온 사방으로 흩어져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누리며, 하나님의 창조적 자원을 마음껏 활용하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한 함의 후손들은 이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뜻을 세우고, 자기들의 능력으로, 자기들의 자원을 총동원하였다. 그들의 세계는 넓고 풍만한 하나님 중심 세계가 아니라 좁고 좁은 사람중심이 되어버렸다. 하나님과 소통이 안되니 무엇이 좋은지 분별이 없고, 하나님과 소통이 되지 않으니 미래를 보지 못하고 금방 무너질 성을 쌓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자신의 모든 계획과 자원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따라갔을 때(창12:1)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삶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되어주셨고, 또한 아브라함을 세상 모든 사람의 복의 구심점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무한한 하나님의 자원 가운데 있다.



오늘의기도

하나님과 소통을 혼잡하게 했던 내 생각, 내 계획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과 소통함으로 우리의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은희 목사/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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