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준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4월 04일(월) 19:53
코로나19의 변이종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종식의 때를 예측하기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등 일상생활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교회 또한, 연중 최고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그동안 움츠렸던 활동을 정비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과 같지는 않지만, 부활절을 맞이해 교회들은 각각의 방법에 따라 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의 방식과는 구별해서 대규모 행사보다는 그동안 위축됐던 교회 활동을 재개하고 정상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이다.

일단 이번 부활절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함께 예배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중단되었거나 축소되었던 대면 예배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 2년여 동안 계속된 코로나 정국에서 대면예배 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예배에 익숙해진 교인들을 다시 대면예배로 불러내는 것이 관건이다.

둘째는 부활절에 가졌던 성찬예식과 세례 등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코로나 정국에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 또 교회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며, 나아가서 지역사회에서 부활의 의미를 전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셋째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 중에 있는 교인들이나 이웃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코로나 초기에 유행하던 일명 문고리 심방과 같은 목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인들 중에도 급속도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세 번째 맞이하는 부활절의 의미는 지난 어느 때보다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부활의 기쁨과 코로나로 지친 교인과 이웃을 격려할 수 있는 부활의 기쁨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기독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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