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따스함으로 전하는 위로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20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독일레퀴엠[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4월 03일(일) 22:57
"가장 순수한 예술적 수단, 즉 영혼의 따스함과 깊이, 새롭고 위대한 관념, 가장 고귀한 본성과 순결로 일궈낸 최고의 작품이다. 바흐의 'B단조 미사'와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제외하면 이 분야에서 이 곡에 비견될 만한 작품은 없다." 한슬리크(E. Hanslick)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20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독일레퀴엠'(J. Brahms Ein deutsches Requiem)이 오는 5월 28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는 특별히 '위로와 평안의 노래' 라는 부제로 코로나 시대를 살며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회복의 힘을 북돋기 위해 브람스의 독일레퀴엠을 선보인다.

진혼곡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라틴어를 토대로 진행되지만 독일레퀴엠은 신학적인 조예가 깊었던 브람스가 자신의 신앙적 통찰에 따라 사람들이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라틴어가 아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불리기를 원했으며 루터의 독일어판 성경의 구절을 가사로 작곡 하였다.

신실한 루터교 신자인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한 신앙적인 노력을 이 작품에서 죽음의 평화와 안식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교훈하는 내용으로 현재 인류가 당한 고난의 상황과 가장 잘 맞닿아 있기에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참 평안길로 안내하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레퀴엠 최고의 독창자들을 만날 수 있다. 뉴욕타임즈로 부터 '다채롭고 유연하며, 너무나 달콤한 소프라노'라는 극찬을 받고, 국내 최정상급 소프라노로서 오라토리오 분야의 탁월한 연주력을 선보여온 소프라노 강혜정과 바그너 음악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으로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하고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이며 세계에 한국 성악의 위상을 드높여온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출연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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