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버림 받는 고통

[ 가정예배 ] 2022년 4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종렬 목사
2022년 04월 16일(토) 00:10
신종렬 목사
▶본문 : 시편 22편 1~2절

▶찬송 : 149장



오늘 본문 1절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통이 나타난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7가지 말씀 중 4번째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가 오전 9시였다. 뜨거운 태양이 중천에 떠 있던 12시까지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세 마디 말씀을 하셨다.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칠 흙 같은 어둠이 계속 임했다. 그 어두움의 최절정인 오후 3시에 바로 1절 말씀을 인용해서 말씀하셨다(마27:46).

이어 2절에서 하나님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오전 9시부터 피 맺힌 절규를 하셨다. 그때는 빛이 있는 낮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십자가에서 고통의 강도가 점점 세어지고 흑암이 임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시간에도 기도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잠잠하시고 응답하지 아니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고통이 온몸으로 느끼셨던 것이다. 그러다 예수님은 오후 3시 숨을 거두시기 바로 직전에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의 피맺힌 고통의 절규를 쏟아 놓으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창세로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유독 십자가상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이 버림받도록 내버려 두시고 그 순간만은 등을 돌리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일관되게 죄를 심판하신다. 그러한 분이 죄를 적당히 눈감아 주신다면 공의로운 재판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죄는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께 반항하며 자기 마음대로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 때문에 서로 갈등하고 싸우게 되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그러트리고 자신만을 높이는 삶을 산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재판관이 되어서 이러한 죄들을 심판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으로 깊이 알게 되는 것은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위해 대신 해서 죄가 없으신 독생 성자 아들 예수에게 피를 흘리게 하셨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상에서 버리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십자가를 바라볼 때 죄 용서를 받게 된다. 자기 중심성의 죄를 십자가에 앞에 온전히 고백할 때 용서받게 된다. 인간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이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에게 쏟아부으심을 통해서 우리가 용서받게 되었다. 이것이 복음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통을 감내하셨기 때문에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게 된다.

예수님의 고통으로 우리는 죄 용서함을 받았다. 자기 중심성의 죄를 용서받았다. 이것을 마음속 깊이 묵상하며 날마다 감사가 넘치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의 자기 중심성의 죄를 고백합니다. 십자가를 깊이 경험하는 날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종렬 목사/물댄동산수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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