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 가정예배 ] 2022년 4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준 목사
2022년 04월 11일(월) 00:10
정준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9장 17~30절

▶찬송 : 151장



우리의 삶에 과연 우연이 있을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라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우연이 없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섭리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도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지만 궁극적으로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으로 오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방 나라의 왕을 통해 알리셨고, 그것도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 수 있게 섭리하셨다.

첫 번째는 죄목에 쓰인 명패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19절).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었는데 빌라도 총독은 관례에 따라 죄패를 쓰게 했고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게 했다.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한 개인으로서나 한 범죄자로서 당한 것이 아니고 이미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대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유대왕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로서의 구속적 죽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에 못마땅한 대제사장들은 '자칭'이라는 말을 넣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강행했다. 대제사장들의 말을 무시하고 진행했다가 잘못하면 소동이 나고, 혼란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쓸 것을 썼다"라며 우겼다. 왜 그랬을까? 정말 왕이니까, 정말 온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진정한 왕이시기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섭리하신 것이다.

두 번째는 죄패에 3개 국어로 쓰게 했다.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20절)"

죄패에는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말로 기록되었다. 히브리어는 유대인의 생활언어, 로마어는 당시의 국제 언어, 헬라어는 고전과 문학에 사용된 언어이다. 왜 빌라도가 그냥 로마어로만 쓰면 되는데 이렇게 했을까?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말해준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예루살렘에만 머물러야 할 것이 아닌 온 세상으로 전파되어 알려져야 할 복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유대인은 물론이요, 로마인들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져야 했기에 하나님께서 빌라도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렇게 쓰게 하신 것이다. 아마 빌라도는 자기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그렇게 한 것인 줄 모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상황을 이끌어 가신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사하고, 오늘 우리에게도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함께 하게 된 것도 절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한 가족이 되었음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오늘의기도

죄패 하나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듯이,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늘 하나님 중심의 가정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준 목사/망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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