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경제학 외 2권

[ 목회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3월 31일(목) 18:22
자비 경제학
김회권 지음 / PCKBOOK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청년실업, 결혼 포기, 낮은 출산율, 높은 노인 자살률 등이 오늘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현주소이다. 이처럼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공평과 정의, 배려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무한경쟁의 경제학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의 회복과 연대를 위한 자비의 경제학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시대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고대 근동의 정치 경제를 아우르면서 모세오경, 예언서, 십계명 등 구약성경 속에 수렴되는 자비의 경제학 핵심 가치와 원리를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사회경제학 회복 대안을 기본소득 논의로까지 이끌고 있다. 저자는 결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나라 경제학은 하나님이 주신 땅, 물, 하늘 등 천혜의 자원을 인류 모두에게 가용한 공유자산으로 되돌리는 경제학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땅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피를 주목하고 그 피 흘린 자들을 추적하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다. 그리므로 성경의 하나님, 아브라함부터 모세, 예언자들, 그리고 우리 주 예수가 계시한 하나님은 형이상학의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경제학의 하나님이시다."

다섯번의 만남
송용섭 지음 / 글마당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교회에 다니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까, 믿음은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 사람이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후세계와 영생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와 기쁨을 정리한 책이다. 예수님을 믿는 이유, 교회 다니는 이유,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고민, 죽음과 부활의 이유 등을 정리했다. 담임목회를 시작한 후 15년간 새신자를 만나 가르치고 함께 고민해 온 새가족 교육 자료를 근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신앙의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고 인생의 목적과 과정,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는데 목적을 두고 쓴 책이다. 저자가 평소에 좋아하는 책 중에 파스칼의 '팡세'와 같은 형식을 빌려, 보기 쉽고 알기 쉬우며 짧은 문단으로 기록했다.

21세기 팬데믹 시대의 교회
최경식 지음 / CLC


팬데믹 시대에 숙고해야 할 교회론의 한 유형을 제시한 책이다. 특히 쇠퇴기에 있는 한국교회에 어떻게 하면 교회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다. 교회 문제로 신앙의 못자리였던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더 이상 보이는 교회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무교회 시대에 어떻게 교회를 설명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응답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가 고심하고 적용하고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교회론을 보여준다. 김교신의 무교회주의 사상에 대한 연구에서 출발한 저자는 단순히 김교신의 사상을 연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의 구성요소를 근거로 무교회주의 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다시 살펴보고 무교회주의와 제도교회 사이의 긴장과 연대를 시도한다. 무교회주의와 제도교회는 서로 충돌하고 모순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지는 긴장 속에 있지만 상호 배우고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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