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통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교회학교 '더욱 활기'

도림교회 교회학교 메타버스 '도림타운' 오픈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3월 31일(목) 15:42
도림교회의 메타버스 도림타운은 시간과 공간을 제약받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비밀의방 찾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로 교회에서도 온라인 영역에서의 비대면 활동이 집중되면서 '메타버스'의 가치와 활용성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등포노회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도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는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현실처럼 교육, 사회, 문화, 경제적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3월 13일 오픈한 도림교회 메타버스의 이름은 '도림타운'으로, '게더타운'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하여 제작했다. '도림타운'은 게더타운에서 제공하는 기존 공간들과 달리 교회학교 실제 장소와 공간을 최대한 반영하여 디자인했다.

도림버스에서는 예배를 드리면서 실시간으로 교역자와 교사,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다.
도림교회는 숲, 바다, 하늘, 도시 등 드림센터(구 교육관) 예배실의 테마를 '도림타운' 내 예배실에 적용시키고, 유치부실, 체육관, 자모실 등 실제 공간의 테마를 디자인에 활용했다. 교회학교와 각 부서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 부서 홈페이지로 연결해주는 링크, 예배실 실제 공간을 보여주는 영상, 게임존, 방탈출 퀴즈존, 비밀의 방, 교역자들이 온라인으로 회의할 수 있는 교역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학교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도림타운 주일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200명을 넘는다.

도림교회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비대면 예배에서도 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도림타운'에서는 교역자들과 교사들, 학생들, 부모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교제할 수 있다. 더불어 교회학교 학생들의 신앙교육과 흥미 유발을 위해 설교 내용을 중심으로 한 방탈출 퀴즈, OX퀴즈, 비밀의 방 찾기 등 다양하고 유익한 후속활동도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도림타운'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들은 주일이 아닌 다른 날에도 시간 약속을 해 심방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서로 연락해서 교제를 나누기도 한다.

담임 정명철 목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예배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교역자들이 아이들이 비대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예배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고민했다"며, "'도림타운'은 교역자와 교사, 교회학교 아이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예배와 교육, 심방, 친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회학교 드림센터 리모델링 이후에 많은 교회들이 교회탐방을 오고 있을 정도로 외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인터넷과 미디어 사용이 자유로운 디지털 원주민, MZ세대의 눈높이에 다가갔다는 점과 교역자 혼자 주도하는 일방적인 형태가 아닌 교역자, 교사,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롭고 참여적인 상호적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대면예배를 통해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질을 온전히 대신할 수는 없지만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도림타운'은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림교회 메타버스는 도림교회 홈페이지(www.dorim.net) 또는, 도림교회 공식 유튜브 채널(유튜브 검색창에 '도림교회'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에는 도림교회 메타버스 '도림타운' 홍보영상과 접속 방법 안내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림비전센터 1층 포토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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