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러운 삶

[ 가정예배 ] 2022년 4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종렬 목사
2022년 04월 04일(월) 00:10
신종렬 목사
▶본문 : 시편 126편 1~6절

▶찬송 : 496장



오늘 시편 본문은 1~3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에서부터 돌아온 기쁨을 매우 잘 묘사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1절의 '시온의 포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꿈꾸는 것 같았고 웃음이 가득하고 찬양이 찼다. 또한 바벨론 포로 가운데 돌아온 그들을 보고 이방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을 행하신 여호와를 바라볼 때 당연히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는 차고도 넘치는 기쁨이 있었다.

우리도 인생 여정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오랜 시간 간절히 기도했는데 기적처럼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 순간에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경험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차고 넘치는 기쁨과 간증이 있게 된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포로 귀환 이후에 생긴 것이다. 1절과 4절에 동일하게 '포로'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두 단어에는 상당한 시간의 흐름이 있었다. 4절의 '포로'는 돌아와서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와 배고픔을 당하는 어려움과 고통일 가능성이 크다.

또 4절에 '남방 시내들'은 유다의 불모지로 유명한 네게브(Negev)를 의미한다. 네게브는 사막 지형으로 보통 때에는 물이 전혀 흐르지 않는 아주 메마른 곳이다. 그러나 우기가 오면 갑작스럽게 물이 넘쳐 협곡에는 급류가 흐른다. 이러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는 현재의 어려움과 고통에 빠르게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갈망의 마음을 표현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재의 상황 가운데 있지만 남방 시내들에 갑작스럽게 물이 흐르는 것처럼 건조하고 황폐한 자신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로 물이 흐르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 여정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다 보면 지치고 피곤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잃어버리고 그저 의무감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가 있다. 기도도 말씀 묵상도 깊이가 없어지고 그냥 사막과 같이 건조함이 지속될 때가 있다. 그러한 순간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찾으면서 갈망하면서 나아갔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아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5~6절)라고 말한다.

시편 기자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일어서서 깊은 헌신으로 나아갔다. 과거의 삶에 살아있는 간증이 있게 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갔다. 시편 기자의 충성스러움을 알 수 있다. '충성'을 여러 가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유진 피터슨이 말한 것과 같이 '한 방향의 오랜 순종'이 충성에 가장 합당한 정의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과 고난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충성으로 나갈 때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오늘의기도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과 고통이 온다 할지라도 한 방향의 오랜 순종을 했던 시편 기자처럼 순종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종렬 목사/물댄동산수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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