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 교회와 유관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3월 21일(월) 19:26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가 머지않아 국가의 존폐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 국가의 출산 지표가 되는 합계출산율(출산 가능한 여성 인구가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이 지난해 말 0.81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미 OECD 국가 중 최고 낮다. 전년과 대비해서는 0.03명이 감소한 결과다.

인구가 현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1명을 유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에 40%도 못 미친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데드크로스가 2020년에 나타나면서 인구 자연 감소도 시작됐다. 특히 출산율 감소는 고령화와도 맞물려 있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저출생 현상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생산인구의 감소와 부양인구의 증가 등으로 국가의 경제가 흔들릴 수 있으며, 국민의 삶에도 악 영향이 미치게 되고 나아가서는 국방력에까지 타격을 가하게 된다.

교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고된다. 현재 감소하고 있는 교세 현상이 인구 감소와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기독교 방송사 등이 중심이 돼서 각 교단과 교회들이 참여하는 저출생 극복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어 기대가 된다. 이러한 영향이 확대되길 바란다.

최근 CTS가 조사해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교회가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종교에 비해 월등히 높다. 출산을 장려하는 교회의 비중 또한 69.3%로 역시 타 종교에 비해 양호하다. 이러한 의식이 교인들에게 전달되고 삶에 적극 반영된다면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기독교계가 앞장서서 출산문제를 풀어갈 위기의 시점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