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오가며 우크라이나인에게 구호물품 지원

NGO '오픈발칸', 불가리아로 온 난민들과 반전시위도 함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3월 18일(금) 18:25
교단을 초월해 연합한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불가리아에서 사역 중인 NGO '오픈발칸(대표:양기동)'이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현지 교회개척 사역, MK사역, 발칸포럼, 김장축제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온 '오픈발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현지 선교사와 연락해 국경을 넘지 못한 채 지하 대피 공간에 피신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국경지대에서 이들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긴급 구호 자금으로 구입한 구호물품 전달에 협력하기도 했다.

'오픈발칸'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되자 동역하던 우크라이나 한인선교사협의회장 한재성 선교사를 피난시키기 위해 직접 우크라이나로 가 함께 사역하던 10여 명을 불가리아로 대피시켰다. 이후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지하철역이나 방공호에 피신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 시무), 광염교회(조현삼 목사 시무)를 비롯해 발칸한인회총연합회 및 지인들이 보내온 긴급구호 자금으로 구호물품을 마련해 침낭, 캠핑 매트, 약품 등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오픈발칸'은 지금까지 5차 지원을 진행했으며, 향후 계속해서 물품 지원 사역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픈발칸 사역자들은 우크라이나 현지 국민 지원 사역 이외에도 불가리아로 피난 온 10만여 명의 피난민들과 함께 반전시위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픈발칸'의 김아엘 선교사는 "피난 온 사람들에 대한 사역도 필요하지만 시급한 것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추위 배고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의 4000만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오픈발칸은 한재성 선교사가 기획하는 선교에 동참하고 모든 역량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발칸'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의 양기동·정경미 선교사 부부와 예장 합동 소속의 김아엘·원종숙, 김주연·김제은 선교사 부부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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