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일하시는 재정 시스템

[ 성경과재물 ] 12. 연재를 마치며

이창규 장로
2022년 03월 24일(목) 08:15
성경과 재물에 대한 연재는 여기서 마치지만 재정 생활은 늘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연재를 시작한 것은 성경적 재정관을 가지면 그리스도인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돈에 대해서 자유자로 사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시도였다. 맘몬이 그리스도인과 세상을 지배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돈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는 돈의 사슬을 끊고 세상에 빛을 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적 재정관이 그 지침이 될 것이다.

성경에는 재정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은 부에 대한 전혀 다른 성경적 관점을 제시하신다. 요한계시록 3장에서 서머나교회가 환난과 궁핍 상태에 있었으나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반대로 나는 부자라 부요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라오디게아교회는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 책망하셨다. 재물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재정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재정 시스템을 바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재물의 원천이시다. 하나님은 자원과 자연법칙을 창조하셨으며, 먹고 입고 마시는 것의 필요함을 아시고 공급하시며,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급권과 소유권 통제권을 인정해야 올바른 재정 생활을 할 수 있다. 성경의 인물과 믿음의 선진들 중에서 영원한 상급을 위해 세상의 일시적인 소유를 기꺼이 포기한 많은 인물이 있다. 우리는 적은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대접한 것이 하늘에 상급으로 쌓여 있다는 것을 훗날에 알게 될 것이다.

성경에서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지 않고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은 금보다 귀한(벧전 1:7) 영생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면 영원한 천국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청지기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다. 청지기의 삶은 깨끗하고 정직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대로 삶을 살기 때문에 맘몬이 결코 건드리지 못한다. 온 세상의 재물이 이런 사람에게 온다 한들 그를 부패시키지 못한다(시편 112편, 잠 12:11, 13, 21).

세상은 돈이 많아야 행복하고 돈이 최고라고 이야기하지만, 성경은 세상의 법칙과는 정반대로 이야기한다. 자족하면 행복해지고 나누면 풍요로워진다. 이웃 사랑은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돈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재물의 유혹에 빠진 세상은 언제나 도전할 것이다. 우리는 평생 'GOLD'에서 'L'자를 빼고 'GOD'이신 주님만 섬기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동안 읽어 주신 모든 독자에게 재정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희년의 해 그 자유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재정 서약서 중 일부 발췌한 글을 끝으로 연재를 맺는다.

"내가 이 땅을 떠날 때 세상의 것을 가지고 갈 수 없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늘나라가 나의 고향이며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임을 깨닫고 재정 생활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재산으로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재정서약서 중)



이창규 장로 /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송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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