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교회 최초 예배당 터, 총회한국기독교사적 제43호 지정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3월 10일(목) 17:35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임한섭)가 익산노회 대장교회(김명산 목사 시무)의 '최초 예배당 터'를 총회한국기독교사적 제43호로 지정하고 지난 3일 대장교회 예배당에서 지정식을 개최했다.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 위치한 대장교회는 익산 지역 초기 교회로 △현지인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설립된 교회 △전주선교부와 군산선교부를 왕래하는 선교사들의 중간 기착지 △일제의 한국 농촌 수탈의 중심에 있었던 교회 △3.1운동 순국자 교회 △6.25전쟁 순교자 교회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서원수 목사(총회역사위원회 사적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지정식은 경과보고(〃 정강용 회계), 사적소개(〃전문위원 손산문 목사) 지정공포(〃 위원장 임한섭 목사) 권면(〃 서기 정경호 목사)순으로 진행됐다.

총회 역사위원회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는 "자생적 교회란 선교사에게 복음을 받았지만 현지 한국인이 교회 설립의 주체가 된 경우를 말한다"면서 "이러한 현지인의 교회를 향한 헌신은 향후 한국교회가 빠르게 자치, 자전, 자급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적이라 함은 역사의 현장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간직한 터(토지)나 각종 건조물이 이에 해당한다"면서 "이에 따라 대장교회 최초의 예배당 터를 총회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날 지정식에 참석한 성도들과 관계자들은 '대장교회 최초 예배당 터'에 사적동판과 기념비를 제막하고, 후손들에게 오늘날 한국교회가 있기까지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수고와 피흘림의 역사적 현장을 전하기로 다짐했다.

이에 앞서 노용환 목사(익산노회 역사위원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감사예배는 홍인기 장로(익산노회 역사위원회 회계)의 기도, 할렐루야 찬양대(대장교회)의 특별찬양, 장세준 목사(익산노회 전노회장, 대장교회 원로)의 '우리의 거울'제하의 말씀 선포, 이병호 목사(익사노회 전노회장)의 축도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장교회 원로 장세준 목사는 "교회역사는 멈춤이 없어야 한다"면서 "후대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아름답고 귀한 자취를 남겨야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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