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0개국 여성, 세계 평화 위해 기도

[ 여전도회 ] 2022년 세계기도일 예배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3월 10일(목) 16:33
세계 여성이 평화와 선교를 위해 기도했다. 국가와 민족, 문화와 전통, 교파를 초월해 같은 날 같은 시간 하나의 예배문으로 180여 개국의 교회 여성들이 함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 등 한국교회 8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원계순)가 주관한 세계기도일 한국예배가 지난 4일 유튜브에서 진행됐다.

올해 세계기도일 예배문은 잉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에서 작성됐다. 여성들은 예배문에 따라 교회여성들은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이민자,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중보하고 하나님의 평화를 구했다.

세계기도일 한국예배에서 모인 헌금은 여성들과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전 세계 공동체 육성을 위해 사용된다. 헌금의 일부는 원폭피해자와 원폭 피해 2세 환우들을 위해, 생태계 회복과 탈핵운동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등을 위해 사용된다.

예배를 인도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위원장 현정임 장로(서울노회 여전도회연합회장)는 "세계기도일 예배는 각 지역에서 초교파 지역으로 연합해 여성들이 한마음으로 세계 여성과 기도하고 있다"라며, "교파는 다르지만 회원들이 서로 기도하며 사랑으로 기도하는 행복한 삶이 되며 예배를 통해 큰 은혜의 축복의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원계순 회장은 "세계기도일예배운동에 동참한지 100년이 된 우리나라는 2022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치유 회복의 영성을 우리 여성들의 기도를 통해 이어갈 것"이라며, "오늘 예배를 통해 전 세계 교회 여성들이 성령 안에 만나며 기도하며 하나 되는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도일은 아시아와 유럽의 이주민들이 새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했던 1800년대 후반 미국 장로교의 메리 제임스 부인이 이민자들의 삶을 목격하고, 1887년 이민자를 위한 '기도의 날'을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서 세계기도일 운동은 1922년경 시작됐으며, 초기부터 교파와 국적을 초월해 여러 여성과 선교사들이 함께 예배했다. 장로교 쿠퍼(Miss Kate Cooper) 선교사와 감리교 채핀(Mrs. Chaffin) 선교사와 장로교 선교사 이씨 부인이 예배를 이끌었다.

이후 1930년 '예수만 바라보며'(김활란), 1963년 '이기는 힘',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 등 세 차례 한국이 세계기도일예배문을 작성했고, 전세계 여성들이 한목소리로 한국을 위해 기도했다.


최샘찬 기자

#2022년 세계기도일 예배문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가 작성한 2022년 세계기도일 예배문 내용의 일부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인사와 나눔
세계기도일 예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여성들이 따뜻하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예배의 주제는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자유, 용서, 정의, 하나님의 평화의 약속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표시가 되는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환영합니다.

고백의 기도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포로로 가서 살게 된 곳과 거기 사람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세계와 하나님의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 앞에 나와 용서를 구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고백하며 주님께 나아옵니다. 우리의 자매들과 형제들이 세계 곳곳에서 겪는 고통의 많은 부분이 과거 우리의 식민주의 과거의 결과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의 죄를 고백하오니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를 용서해주소서.

감사의 기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실하고 특별하게 사랑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기도 전에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 삶의 매 순간마다 우리를 돌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장 깊은 생각과 가장 높은 희망과 가장 큰 두려움을 아십니다. 주님은 우리 안에 있는 선과 악을 아시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계획과 약속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그 계획과 약속은 우리에게 오늘과 내일의 희망을 줍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받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중보의 기도
기도합시다. 사람의 존엄함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배고픈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사는 공동체에서 자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집 학교, 직장이 두려움의 장소가 되도록 학대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강하게 되어서 가해자들과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하옵소서. 외로움과 소외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우정과 공동체를 알게 하옵소서.
사람들의 외면과 회피를 겪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과 함께 함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받는 이들임을 알게 하옵소서. 자신의 나라로부터 떨어져 나와 두려움 속에 난민으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평화와 힘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기도해주는 모든 사람들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보호에 맡깁시다.

2022년 세계기도일 예배 주제 그림. 열린 문과 가로지르는 길로 '자유', 끊어진 사슬로 '정의', 평화의 비둘기와 꽃으로 '하나님의 평화와 용서'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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