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맹인 현상

[ 가정예배 ] 2022년 3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한성 목사
2022년 03월 23일(수) 00:10
이한성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5장 1~20절

▶찬송 : 312장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맹인이라고 하였다(14절). 시력은 있지만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도 보지 못한 사람이 남의 길잡이가 되는 모습이라고 하였다. 남을 인도 한다는 것은 감당할 능력이 있거나 실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런 힘이 없이 나선다면 봉사요 소경이요 장님이기 때문이다.

소경이 되기는 쉬워도 눈뜨기는 어렵다. 자신을 보지 못한 인격적인 맹인 현상을 보기도 한다. 과잉 의욕 속에 맹인이 되어 간다. 남을 돕고 위하고 섬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심스럽고 성스러운 일이다. 그 귀한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럽거나 복수심에 불타 있다면, 빗나간 야망이라면, 질투와 소유욕에서 나온 것이라면 눈이 멀어진다고 한다. 마음을 잘못 다스리면 맹인이 된다. 그래서 장담하는 말로 계획을 세우고 남을 속이고, 또 자신도 속는다. 지혜가 없이 해가 뜨면 사라지는 아침 안개와 같은 인생을 보면서 자기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된다. 이런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 상속권자로 삼으신 것은 은혜라는 것을 깨닫고 눈을 떠야 한다.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다. 한번 어두워진 마음이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자신을 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금 사회적 맹인의 현상이 깊어가고 있다. 친절과 사랑을 베풀고 싶으나 오해하거나 불신하는 마음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다. 피곤하도록 가슴 아픈 현실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봐야 할 것은 안 보이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를 보면서 그들의 말을 듣다 보니 보이는 이웃은 보이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아야 할 부자를 보면서 그들의 말을 들으며 살아가는 사람을 본다. 영혼이 일그러진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이 되었으면 한다. 십자가 영성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막힌 통로가 열리며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리라 확신한다. 약자의 울음소리와 통곡에 동참하며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임하기를 소망하며 실천할 때라고 본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의 절규와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어야 한다. 동해안의 대형 산불을 보면서 타들어 가는 이웃의 흐느끼는 소리와 가슴을 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봐야 한다. 그때 맹인이 눈을 뜨듯이 죄로 물든 사람들이 치료받아야 한다. 자신이 주님을 바라보지 못한 맹인임을 깨닫고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다.

맹인은 눈을 뜨는 것이 급선무이다. 눈을 뜬 다음에 일해야 한다. 눈은 마음이 열려야 뜬다. 오직 예수님이 눈을 뜨게 하는 능력이 있음을 믿고 주님만 바라보아야 하며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눈을 떠야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며 덕과 윤리가 증명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앞을 못 보는 소경 장님 봉사와 같은 맹인들이 주 안에서 눈을 떠야 한다.



오늘의기도

영적 맹인이 되지 않고 주님께 겸손하게 나아가 눈을 뜨게 하소서. 이 땅의 황무함이 복음으로 치유되도록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한성 목사/참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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