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6이 됩시다

[ 가정예배 ] 2022년 3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권일 목사
2022년 03월 14일(월) 00:10
오권일 목사
▶본문 : 사도행전 27장 9~26절

▶찬송 : 432장



우리 인생을 바다에 비유하곤 한다. 바다는 고요할 때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폭풍우가 칠 때는 무섭고 공포스럽다. 우리 인생도 순풍이 불 때는 모든 것이 행복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유라굴로를 만났을 때는 어찌할 수가 없는 연약한 존재로 떨어지게 된다.

오늘 말씀은 로마로 압송되어 가던 사도 바울 일행 276명이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원래 미항이라는 곳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했지만 뵈닉스로 가다가 유라굴로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아마 뵈닉스가 항구도 크고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상의 향락이 있는 곳에는 이와 같이 유라굴로가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우리 인생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배가 밀려 바람을 맞혀 갈 수 없는 대로 쫓겨나다가"(14~15절). 광풍을 만나면 바람을 맞혀 갈 수 없어서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이때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주님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말씀하신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은 여기저기 다닐 수밖에 없지만, 하늘나라에 우리의 안식처가 있으니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살라는 것이다. 풍랑에 떠돌아다니는 인생임을 한탄하지 말고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둘째, 1/276이 돼야 한다. 유라굴로를 만났을 때 배에 탔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20절에 보면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라고 했는데 이 말을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아마도 "우리 이제 다 끝났구나 이 바다에 수장되는구나" 등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살 소망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276명 중의 한 사람인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라고 말한다. 그는 두려워하지 말라, 안심하라고 외친다. 그 이유는 하늘에 속한 자였기 때문이다. 하늘에 속한 사람들은 유라굴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유라굴로를 물리치시는 주님을 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한숨질 때 우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한 숨 짓는다. 바로 이때 우리는 코로나를 물리치시는 능력을 가진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절망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276명 중에 275명이 끝났다고 한숨 질 때 우리들은 하늘에 속한 자의 사명을 다하는 1/276이 되어야 한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찾는 성도들이 될 것을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광풍으로 힘들어하는 이 세상을 향해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는 1/276이 되고,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권일 목사/제천신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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