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독인의 묵상 생활을 돕는 문화콘텐츠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2월 26일(토) 16:47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은 말씀과 묵상으로 예수님의 고난에 감사하며, 부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은 이번 2022년 사순절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의 묵상 생활을 돕는 기독문화 콘텐츠를 추천했다.

백광훈 원장은 "코로나19의 위협은 우리를 불안하고 낙담되며 단절되게 만들지만, 이 가운데서 우리는 계속해서 희망을 발견하려 하고 서로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힘과 마음을 쏟는다"면서 "죄와 어두움 가운데에 머물러 있는 우리를 언제나 묵묵히 사랑해주시며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사순절 기간을 살아내자"고 밝혔다.

문화선교연구원은 팬데믹의 시대에 진정한 '함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2편과 고난을 넘어 우리의 고통에 공감하시고 만지시는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찬양유튜브를 소개했다.
최은숙 기자


영화 야곱 신부의 편지 (Letters to Father Jacob)
드라마/핀란드/74분/2012.05.10 국내개봉


제34회 홍콩국제영화제,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팜스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핀란드'영화로 상영시간은 74분으로 짧은 편이다.

종신 복역 중 갑작스러운 사면을 받고 출소한 레일라는 사면 조건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야곱 신부에게 보내진 편지들을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삶의 어려움을 적은 이들의 편지에 답장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야곱 신부를 레일라는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더 이상 편지가 오지 않자, 레일라는 실의에 빠진 야곱을 위해 가짜 편지 내용을 만들게 되는데…

#추천 이유

이번 사순절 기간, 내면의 상처를 누르고 살아가거나 삶에 회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야곱 신부의 편지'를 통해 진정한 '함께'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팬데믹으로 타인의 고통이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배운 것처럼 간결하고 묵직한 영화는 서로에게 열지 않았던 '마음의 문'에 치유제가 될 것이다.

영화 오두막(The Shack)
드라마/미국/132분/2017.04.20.국내기봉


맥은 가족 여행 중 끔찍한 사건으로 사랑하는 막내딸을 잃었다. 어느 날,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은 '오두막'으로 오라는 초대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그 곳에서 자신을 '파파'라고 부르는 하나님과 '파파'의 아들 '예수', 그리고 바람의 숨결 '사라유'를 만난 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신비한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는데…

#추천 이유

형식적인 종교만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인생의 슬픔과 상처가 새로운 만남들과 뜻밖의 대화를 통해 치유되는 신비로운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경험과 생각을 뛰어넘어 다가온 부활처럼 '오두막'은 우리의 상실과 역경에 매몰되지 않고 전환할 수 있는 삶의 실마리를 찾게 할 것이다.



유튜브 추천

지나(Gina·https://www.youtube.com/channel/UCXrHUng3QOT9g0JnIYUT7AQ)


힘들고 외로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찬양 채널이다. 'Gina'는 딸과 함께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어 더 특별하다. 일상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이 있다. 찬양 영상마다 수많은 이들이 찬양을 통해 각자의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를 받고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소망을 갖는다는 댓글 반응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난을 넘어 우리의 고통에 공감하시고 만지시는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달빛마을(https://www.youtube.com/c/MOONLIGHTV)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찬양을 듣는 것처럼 편안함을 주는 찬양 사역자 부부 달빛마을. 달빛마을의 찬양은 오랜 시간 마음을 놓고 찬양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팬데믹 상황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큰 위로가 된다. 특별히 찬양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치유를 받는다는 비기독교인들의 반응도 있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채널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많고 빠른 외부의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세밀한 음성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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