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신한글로벌헬스케어 건' 소송 추진

총회 연금재단, 제381차 이사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2월 17일(목) 22:39
총회 연금재단이 '신한글로벌헬스케어-인타르시아 건' 관련 소송을 추진한다. 연금재단은 투자 관련 정보 제공 미흡 또는 FDA 승인 관련 허위 정보 제공 등의 문제의식을 두고,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해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왔다.

연금재단은 2017년 9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중인 미국 제약회사 인타르시아에 200억원, 2020년 2월 20억원을 추가투자했다. 인타르시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판매승인을 받지 못했고, 연금재단은 투자금 220억원을 손실처리한 바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사장:심길보)은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0층 연금재단 회의실에서 제38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법무법인 바른과 신한금융투자 신한글로벌헬스케어 투자 관련 소송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소송과 관련해 리스크관리위원회(위원장:최성욱)는 "법무법인의 보고서에 의하면 신한금융투자의 제안서와 이를 주도한 사주와 관련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고, 소송을 통해 재단이 입은 손해의 회복을 구할 실익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또한 부산 민락동 건과 관련해 리스크관리위는 "3월 중 부산시 건축 심의 예정이고, 10월 이내로 본 PF 진행 후 재단 미수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재단은 PF가 완료되면 7일 내 잔금 100억원을 받고, 잔여 100억원은 착공 후 36개월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이날 연금재단 이사회는 '총회 감사위원회의 특별 감사 실시 통지'에 대해 3월 17일 예정된 총회 상반기 정기감사와 병합해 감사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소송 관련 법정대리인 참석 요청에 대해선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금재단 특별감사와 관련해 총회 감사위는 지난 9일 공문으로 2월 28일 특감을 실시한다고 통지했으며, '신한글로벌헬스케어-인타르시아 건'과 '피엔에스 자산관리대부-평택 M프라자 건'과 관련한 일체 행정 서류와 회계 장부를 준비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신한헬스케어 관련 소송의 법정대리인(변호사)의 참석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연금재단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월 31일 기준(가결산) 총자산은 전기말 대비 3.1% 감소한 5808.5억원이다. 가입자는 총 1만 7196명으로, 정상납입자 1만 3472명, 납입중단자 3724명이다. 연금재단은 지난 1월 1141명의 가입자에게 퇴직연금으로 21억 7600만원을 지급했다.

연금재단의 총자산 감소는 주식 시장의 하락세 영향으로 보인다. 연금재단 사무국은 "주식 수익률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코스피 지수가 1월 한 달 간 약 10% 하락했다"라고 분석하고, "재단은 -5%대로 방어했으며 2월 리바운딩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금재단은 총자산의 37% 2164.7억원을 주식일임(Wrap)으로 위탁운용 중이다.

이사회에서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이군식)는 주식 위탁·일임 운용사의 실적에 따라 자산을 재조정했다고 보고했다. 기금위는 S자산운용 관련 원금 1050억원을 제외한 투자액을 회수해, 공모형 하이일드펀드나 공모주 전문운용사를 선정해 차기위원회에 보고 후 추가투자하기로 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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