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대비하는 현명한 방법

[ 성경과재물 ] 8. 성경과 저축, 그리고 투자

이창규 장로
2022년 02월 24일(목) 08:10
저축은 돈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힘닿는 대로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저축 방법이 '수입-생활비-세금과공과-부채상환-저축' 순이라면, 그리스도인은 '수입-드림과 나눔-공과금-저축-부채상환-생활비' 순이어야 한다. 그만큼 그리스도인의 저축은 세상 사람과는 다르게 절약과 계획적인 생활 속에서 가능한 것이다.

저축은 빚을 지지 않기 위한 수단이자 고난에 대비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 저축은 계획적인 돈 관리와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축하는 습관은 저축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신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며 삶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성경은 저축을 지혜롭다고 하였다(잠21:20).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창고와 곳간에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창고와 곳간은 저축하는 장소이다. 하나님도 저축을 통해 미래를 예비하셨다. "그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 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 도다"(시33:7). 성경에 나타난 요셉의 저축이 주는 교훈이 있다. 그는 풍년에 흉년의 때를 대비하기 위해 20%를 저축하였다. 저축을 통하여 많은 생명을 살렸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한 저축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저축일 때 가치가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저축의 목적이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축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안락함과 욕심을 채우고자 쌓아 두는 축적은 나쁜 저축이다.

저축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투자이다. 저축과 투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투자는 여유 자금을 미래 예측이 가능한 상품에 운영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다. 반면에 투기는 일확천금을 추구하는 행위로 욕망의 반영이기에 그리스도인은 투기는 멀리하고 올바른 투자를 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행위뿐만 아니라 동기를 감찰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투자 행위보다 동기가 더 중요하다. 존 템플턴 경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투자로 큰돈을 번 20세기 최고의 투자자이다. 그는 투자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강조했으며 1972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존 템플턴 상을 제정하였고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과 나눔을 활발하게 실천하였다.

존 템플턴 경은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이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결정했기 때문이며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만큼 알지 못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투자할 때는 투자 상품이나 운용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지식이 부족할 경우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거나 전문가와 투자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피하는 것인데 속임수를 당하거나 큰돈을 빨리 벌 수 있다는 유혹의 함정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투자의 기본원칙이 고수익이 아니라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며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전11:2).

또한 빌려서 투자하지 말고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하며 손실을 초래해서는 안 될 돈으로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저축과 투자시에 필요한 마음의 자세는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마21;3)와 같이 주님께서 사용하시겠다고 하실 때 언제든지 기쁨으로 내어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부요를 위한 저축과 투자에 대하여 놀라운 재정의 기름 부음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늘 풍족하시기 때문이다.

이창규 장로 /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송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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