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실수

[ 가정예배 ] 2022년 2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성수 목사
2022년 02월 26일(토) 00:10
김성수 목사
▶본문 : 민수기 20장 10~13절

▶찬송 : 212장



모세의 삶에 있어 가장 뼈아픈 실수가 있다면 바로 민수기 20장에 나오는 므리바 물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모세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기에 이런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을 듣게 되었을까?

첫째,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모세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까?" 의아해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 12절 상반절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였다.

그렇다면 므리바 물 사건에서 모세가 무엇을 믿지 못했을까? 그것은 출애굽한 2세대들이 광야에서 물이 없어 원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향해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8절)"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40년 전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물이 없어 갈할 때는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출 17:6)"라고 말씀하신 명령과는 다른 명령이다. 그러면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반석을 향해 명령하여 물을 내면 되는데, "반석을 향해 명령한다고 반석이 물을 낼까?"라는 의심에 40년 전 행했던 방식대로 반석을 쳐서 물을 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했다. 이러한 모세의 모습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네가 나를 믿지 않고"라고 말씀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믿고 신뢰해야 한다.

둘째,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죄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다는 이유로 또 원망하며 불평하자 모세와 아론이 화가 났다.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하고(10절)" 이러한 모세의 행동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먼저는 모세가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정죄하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책망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고 분노하며 정죄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모세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는 말처럼 반석에서 물을 내시는 이는 하나님이신데, 모세가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말했던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마치 내가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리에 서게 되면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는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이 우리의 사역 속에서 드러나도록 내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행하게 하시고, 하나님만 높이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삶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수 목사/목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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