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2022년 트렌드- (8)디지털 자아+현실적 인격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2년 02월 14일(월) 14:47
각종 전문 매체들은 최근 인기를 끄는 사회 트렌드들을 통해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슈퍼 개인'이 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요즘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는 무엇일까? 유튜브와 넷플릭스일 것이다. 우리는 나이, 성별, 성향, 이념을 불문하고 유튜브가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며, 또 경제적인 사업기반인지를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라는 OTT서비스가 갖는 위력도 '오징어게임'을 통해서 확실하게 경험하고 있다.

문화 그리고 문화콘텐츠는 문화라는 특정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 모든 영역을 다 아우르고 포괄하며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디지털 콘텐츠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펴낸 '비즈니스와 부의 판도를 뒤바꿀 뉴미디어 트렌드 2022'는 사회 문화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데, 부캐, 팬덤, 숏폼 콘텐츠, 호모집쿠스, 밈테크, 메타버스, 오리지널 콘텐츠, e스포츠, 브랜디드 콘텐츠, 알고리즘이다.

이 열 가지 키워드들은 결국 '슈퍼 개인'을 지향하며, 우리로 하여금 '슈퍼 개인이 되는 게 이 시대에서 유일하게 주체적이고 생산적으로 살 길'이라고 강박하는데, 열 가지 키워드를 디지털 자아와 디지털 경제라는 두 가지로 정리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디지털 자아는 부캐, 팬덤, 메타버스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먼저 부캐는 '부 캐릭터'를 줄인 말인데, 캐릭터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에서 '멀티 페르소나'라고도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나를 가능한 다양하게 보여주는 능력인데, 이것이 우리 삶과 인격의 통합성과 정체성이라는 점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의문이다.

열 가지 키워드는 모두 디지털 경제적인 측면을 갖는데, 책 제목에 명확하게 드러나듯 이 책은 비즈니스와 부의 판도를 뒤바꿀 뉴미디어 트렌드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우성 소리를 듣는데, 그것은 '먹고 살아야 한다!'와 '각자도생!'이다. 신 투자 인류는 게임하듯 즐기면서 돈을 번다고 하는데, 과연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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