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미고사축'

[ 가정예배 ] 2022년 2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정근 목사
2022년 02월 11일(금) 00:10
김정근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장 1~12절

▶찬송 : 303장



천국의 언어, 참 아름다운 말은 '미고사축'이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를 줄인 말이다. 이 말들이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의 천국은 내 안에 미안함, 고마움, 사랑함, 축복함이 넘치고 그것이 아름다운 입술의 열매로 나타남으로 이루어진다.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 속에도 예수님의 '미고사축'이 나타난다.

첫째, 예수님은 어머니에게 미안하고 고마워하신다. 혼인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예수께 고하고 그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어머니에게 처음부터 거절한 것을 미안해하셨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일언지하 말한 것, 아들이라고 부담 없이 부탁했는데도 야속하게 그 마음을 무시한 것에 미안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끝까지 믿어주신 것에 대하여 고마워하셨다. 거절에도 상관치 않고 여전히 변함없으신 어머니의 절대적인 믿음에 응답하여 기적을 착수하신다. 기적은 믿음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인간의 요구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당부하시는 그 어머니의 믿음을 보시고 정말 고마워하시며 그 믿음대로 행하신다. 가나의 포도주 기적은 어머님께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징이다.

둘째, 예수님은 물 떠온 하인들을 사랑해 주신다. 물로 된 포도주의 기적은 물을 떠다 항아리에 채운 하인들의 복종으로 기적이 완성되었다. 사랑을 입은 사람이 은혜를 깨닫고 알게 된다. 물 떠온 하인들은 물로 된 포도주가 어디서 났는지 안다.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는 순간 물이 질 좋은 포도주로 변화되는 기적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 사람들은 하인들이다. 가장 실감 나게 눈으로 목격하고 그 과정과 절차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놀라움과 감격이 특별하다. 주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것이다. 주님은 겸손히 자기를 낮추어 종의 자리에서 복종하는 자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기적의 완성에 쓰임 받는 자로 하인들이 택함을 입는 사랑을 입었다.

셋째, 예수님은 혼인집의 신랑을 축복해 주신다. 혼례에 초청을 받은 자는 친지 하객으로서 답례의 선물을 함으로써 잔치를 축하하고 축복한다. 예수님은 떨어진 포도주를 채워줌으로써 잔치를 넉넉하게 만들어서 축복한다. 최상의 질 좋은 포도주를 선물하여 연회장에게 신랑이 기분 좋은 최고의 칭찬을 받도록 축복한다. 가나의 혼인집이 예수님께서 첫 표적을 행하신 장소로 허락되고 영원토록 기억되는 기적의 수혜자로 신랑을 축복하신다. 신랑은 예수님의 축복으로 혼인식을 행복하게 잘 마친다.

베드로는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라(벧전3:10)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4:29)고 말했다. 참 아름다운 말, '미고사축'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전하는 행복의 전달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내 입술의 말이 은혜를 끼치며 오직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정근 목사/분향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