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선택해 준 어린엄마에게 전하는 책 "나는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어린 엄마들을 응원하는 책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1월 20일(목) 18:38
"궁금할텐데. 아빠 이야기. 내년엔 열살. 꼭 말해줘야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어린 엄마들을 응원하는 그림책 '나는, 엄마'(백선희 그림, 유혜정 글)가 출간됐다. 이 책은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했지만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엄마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내는 이들에게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토닥거린다.

임신이 축복이 되지 못했지만 '언제나 내편'이 되어줄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들의 모습이 진솔하게 잘 담겨진 이 책을 읽다보면 코 끝이 찡해져 온다. 아마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두 작가가 모두 '엄마'이기에 어린 엄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져 온다.

'아이는 잘 놀고 있나 잠깐 고개돌린 그새 바글거리던 이유식이 넘쳤다 … 빨래도 끝난게 한참인데. 안아달라며 아이가 엉금엉금 기어온다. 아…'

'배가 고픈 것 같지고 않고, 기저귀도 보송한데 도대체 왜 우는 건지 모르겠어. 아가야 엄마도 울고 싶다…'

이 책을 기획한 김주선 목사(사람을돋우는마을사람들 대표)는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둘이 키우는 남들보다 조금 더 힘이 드는 일일 수 있지만 틀린 일이거나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어린 엄마들에게 용기 내어 엄마의 삶을 선택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 권 판매 될 때마다 어린 엄마들에게 한권 선물하는 시스템으로 책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오로지 홀로 출산과 양육을 감당해야 하는 미혼모들에게 작은 도움을 전할 수 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이 모든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에 동참하는 방법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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